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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 아프가니스탄 계정 개인 정보 삭제한 이유

2021년 8월 오랫동안 아프가니스탄 치안 유지에 진력을 해온 미군이 철수를 시작하고 이에 따라 반군인 탈레반이 공세를 강화해 수도인 카불까지 점령했다. 결국 8월 16일에는 탈레반이 마침내 승리를 선언했기 때문에 아프가니스탄 정권은 사실상 붕괴를 맞았다. 탈레반 지배를 두려워한 아프가니스탄에선 탈출하려는 사람이 공항에 무리로 몰려드는 등 혼란스러워졌다. 이런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사용자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음성 SNS 앱인 클럽하우스(Clubhouse)가 아프가니스탄 내 사용자 개인 정보를 삭제한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인에 따르면 클럽하우스가 아프가니스탄 사용자에게 트윗을 하고 아프가니스탄 사용자 프라이버시와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계정에 연결된 개인 정보를 삭제하는 시책을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삭제되는 건 계정에 연결한 아프가니스탄 사용자 경험과 사진. 이를 통해 개인 이름이나 사진을 검색해서 아프가니스탄 사용자 게정을 찾을 수 없게 된다. 클럽하우스 측은 이번 개인 정보 삭제에 대해 사용자 플로어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혀 사용자가 원할 경우 모든 변경 사항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지배하게 됐기 때문에 아프가니스탄과 서구 혹은 기존 정부와의 관계를 나타낼 수 있는 사진을 소셜미디어 계정과 스마트폰에서 삭제하고 있다. 이번 클럽하우스의 결정은 이 같은 아프가니스탄 사용자를 돕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클럽하우스는 아프가니스탄 사용자 인권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이 지역 사용자에게만 가명 계정 등록을 허용하고 있다. 클럽하우스는 이 방법을 도입함에 있어 표현의 자유와 폭력적인 극단주의 전문가와 상담을 진행했다고 한다.

아프가니스탄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시책은 클럽하우스 외에도 페이스북의 경우 친구 목록을 숨기거나 계정을 빠르게 봉쇄 상태로 하는 도구를 공개하는 등 아프가니스탄 사용자를 탈레반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다. 또 SNS를 통한 정보 발신을 시도하는 탈레반에 대해선 플랫폼마다 별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탈레반 관련 콘텐츠를 관리하는 전담 운영팀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엄격하게 감시, 삭제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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