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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족…위조 칩 피해까지 발생중

코로나19 수요가 급증하면서 스마트폰에서 자동차까지 모든 업체가 반도체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 사기 업체가 위조 칩을 기업에 팔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반도체 사기꾼은 심각한 칩 부족 속에서 칩 조달에 필사적인 기업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정품 칩을 주문하고 배달될 때까지 리드타임이 반년에 이르는 경우까지 있어 자동차 신차를 주문해도 부품 재고가 없다는 통지를 받는 일도 드물지 않다. 사기 업체는 검색엔진 광고를 통해 제품을 홍보하기 시작하고 있지만 이런 장소에서 정규 칩 제조 사업을 전개할 리 만무하다. 사기 수법으로는 투박한 반도체와 작동하지 않는 반도체를 출하하고 칩 대금을 선불로 받은 뒤 제품을 보내지 않는 등 다양하다.

존 아난드 인포테크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사기 사건은 구매자가 서둘러 시작한 웹 기반 칩 판매자에게 자금을 먼저 달라는 강요를 받고 약속한 제품이 도착할 즈음 서둘러 웹사이트를 폐쇄하고 구제 가능성을 잃는 형태로 발생한다고 밝히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사기를 당한 걸 경쟁 업체에 알리고 싶지 않아 하고 속은 걸 공개하려 하지 않는다. 따라서 소문만으로는 가짜 판매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놉시스 수석 보안 엔지니어인 마이크 보르자는 피해를 당한 기업이 숨기고 싶은 2번째 이유는 칩 무단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지식과 공급망 관리가 부족하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말한다.

칩 수요에 따라 공급량을 늘리면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쉽지 않다. 칩 제조 공장 건설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갈 뿐 아니라 완성까지 1년 반에서 2년은 족히 걸린다. 오래된 공장에 최신 설비를 도입하면 이론상 생산 능력을 높일 수 있지만 역시 비용이 많이 든다.

위조 칩 판매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특정 조건 하에서 잘못된 동작을 하거나 일반 기대 수명보다 빨리 고장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이런 문제는 신뢰도나 반품 문제가 발생하고 제조업체에 대한 고객 신뢰를 손상시킬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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