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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 드 프랑스 완주자는 몇 칼로리나 소비할까

투르 드 프랑스는 매년 7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자전거 로드레이스로 23일 일정으로 21개 스테이지, 총거리 3,300km, 전후 고저차 2,000m 이상인 가혹한 경기다. 이런 투르 드 프랑스를 완주한 선수는 레이싱 전체에서 엄청난 칼로리를 소비한다. 미국 린치버그대학 물리학 교수인 존 에릭고프(John Eric Goff)가 총 소비열량을 추정해 눈길을 끈다.

투르 드 프랑스는 보통 사람은 스테이지 하나를 주파하는 것만으로도 힘든 경기다. 예를 들어 2021년 스테이지17은 길이 178.4km 코스이며 처음부터 113km 정도는 비교적 평평하고 고도도 400m 정도 밖에 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피레네산맥에 접어들면 단번에 경사가 심해진다. 해발 600m 정도 지점에서 단번에 해발 1,569m까지 올라 다음에 해발 958m까지 내려온 뒤 해발 1,580m까지 상승한다. 이어 해발 849m 지점까지 내려왔다가 마지막으로 고개를 올라 해발 2,215m 지점까지 오른다.

스테이지17 승자가 주파하는데 걸리는 5시간 정도 시간은 일반인에게는 무리이며 투르 드 프랑스는 모두 21개 스테이지를 23일 일정으로 달리기 때문에 이 힘든 스테이지17조차 23일 중 하루 밖에 안 된다.

존 에릭고프 교수는 지형 데이터와 물리 법칙을 이용해 20년 가까이에 걸쳐 투르 드 프랑스 모델링을 해왔다. 투르 드 프랑스 선수는 자전거를 움직이기 위한 에너지를 근육에서 자전거를 땅에 밀어 타이어에 전달한다. 선수가 에너지를 빨리 방출할수록 힘은 커진다. 자전거를 이동하는 작업 속도는 와트로 표시할 수 있으며 투르 드 프랑스 선수는 일반인보다 엄청난 파워를 엄청나게 장기간에 걸쳐 만들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건강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평균 250∼300와트 에너지를 20분간 계속 만들 수 있지만 투르 드 프랑스 선수는 400와트 이상 에너지를 같은 기간 계속 만든다. 또 가파른 오르막을 진행할 때 순간적으로 1,000와트 에너지를 방출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투르 드 프랑스 선수가 자전거를 전달하는 에너지 모든 게 전진에 이용되는 게 아니라 공기 저항과 도로 마찰에 의해 에너지가 손실된다. 또 내리막길에선 중력 도움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오르막에선 중력에 자전거를 앞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는 투르 드 프랑스 과정에서 중력과 공기 저항, 마찰 영향을 포함하는 모델을 만들어 주파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계산했다 그 결과 전형적인 투르 드 프랑스 우승자는 80시간 레이스 전체에서 평균 325와트 에너지를 출력할 필요가 있다. 보통 건강한 사람에게 20분간 300와트를 만들면 좋은 결과인 점을 감안하면 이는 엄청난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선수는 이 에너지를 음식에서 얻고 있지만 근육은 음식으로부터 섭취한 칼로리를 100% 에너지로 변환해 출력할 수 없다. 에릭고프 교수는 평균 에너지 효율을 20%라고 평가하고 투르 드 프랑스 선수가 필요로 하는 섭취 칼로리를 계산했다.

그의 계산은 21스테이지를 주파한 선수는 레이스 중 12만 킬로칼로리다. 그러니까 스테이지당 평균 6,000칼로리를 소비하는 것. 또 스테이지17처럼 험한 산길을 달리는 스테이지에선 소비 열량이 8,000칼로리 가까이 된다고 한다. 이 막대한 에너지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선수는 뛰면서 에너지바나 잼을 끼운 빵 등을 먹는다.

또 2020년 투르 드 프랑스 종합 우승자 몸무게는 66kg에 불과하다. 투르 드 프랑스 출전 선수는 기본적으로 지방이 적기 때문에 초인적인 속도를 내고 계소 음식을 먹어야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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