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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유로2020 결승전 인종차별 트윗 분석해보니…”

트위터는 지난 6월부터 발언자가 진짜라는 걸 보여주는 인증 배치 요청을 재개했다. 이런 인증을 받은 사람은 익명이 아니며 책임 있는 행동이 기대될 수 있지만 트위터는 아직도 인종차별 발언을 막을 수 없을지 모른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트위터는 영국에서 7월 11일 열린 유로2020 결승전 후 패한 잉글랜드 대표 선수에게 인종차별적 욕설을 한 것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약관 위반으로 영구 정지된 계정 가운데 99%는 특정 수 그러니까 사실상 익명이 아니라는 것이다. 여기에서 아이디 인증을 해도 차별 발언을 막을 수 없다고 생각된다는 분석을 밝히고 있다.

결승전 당일 트위터는 잉글랜드 선수 중 주로 흑인 선수 3명을 대상으로 한 심한 욕설에 대해 유료 2020 기간 중 도입한 자동화 도구를 이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결승전 중과 이후 24시간 동안 1,622건 트윗을 식별해 제거했다. 또 7월 14일까지 모두 1,961건 트윗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126건은 언론에 의한 것이었다고 한다.

트위터는 축구 커뮤니티 뿐 아니라 모든 사용자에게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책임이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유해 단어를 이용해 계정을 자동 차단하는 새로운 도구 시험을 계획하는 한편 자신의 대답이 공격적이라는 걸 경고해주는 답글 프롬프트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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