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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작업 계속한다면 임금 삭감도 감수?

코로나19 영향으로 리모트워크로 전환한 사람 중에는 통근 지하철을 타는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할 것이다. 미국 노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원격 작업자는 재택근무를 계속한다면 임금 삭감이나 유급 휴가 반납을 하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유행이 수렴 징후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많은 미국 기업이 사무실 재개를 감행하려 한다. 사무실로 돌아가기 싫어하는 노동자에게 회사는 사무실 재개 기념 파티를 열어 상금을 나눠 주거나 무료 점심, 탁아 서비스, 심지어 요가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등 노동자를 회사로 모으려 한다.

산재보험기업인 브리즈(Breeze)는 노동자가 얼마나 원격 작업을 중시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100% 원격으로 일하는 노동자와 관련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65%가 원격 작업을 할 수 있다면 5% 감봉을 받아들이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ᄂᆞᆻ다. 모든 세대가 한결 같이 리모트워크를 중시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1960년대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태어난 X세대는 70% 가까이가 월급이 5% 줄어도 리모트워크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결과를 보였다. 물론 급여 하락 비율이 10%가 되면 수락 여부에 예라고 답한 건 38%로 줄었다.

브리즈는 이 결과에 대해 베이비붐 세대가 리모트 워크를 위해 복지를 희생할 가능성이 낮은 세대라는 예상대로였다며 이 세대는 오랫동안 대면 사무실 문화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리모트워크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을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또 통근 비용에 따라 월급 삭감은 합리적인 절충이라며 2020년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전에 자동차로 출근하던 사람은 리모트워크는 평균 2,000달러를 절약할 수 있었다고 한다.

브리즈는 월급 뿐 아니라 유급 휴가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그 결과 리모트워크를 할 수 있다면 유급 휴가 4분의 1을 반납하겠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한 비율은 46%, 유급 휴가 절반의 경우에는 23%, 4분의 3은 17%, 전부는 15%였다고 한다.

물론 한 전문가는 리모트워크를 휴가같은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작업 중 자유도가 더해진다고 해서 대충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급여를 줄이거나 유급 휴가를 반납하거나 기타 복리 후생을 포기하는 건 공평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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