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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게이밍PC, 美 일부 주에서 구입 불가능해진다?

델 게이밍 데스크톱PC인 에일리언웨어 오로라 R10(Alienware Aurora R10), 에일리언웨어 오로라 R12(Alienware Aurora R12) 2개 모델이 미국 캘리포니아와 콜로라도, 오레곤, 버몬트, 워싱턴, 하와이에 출하할 수 없게 됐다고 한다.

이유는 캘리포니아에너지위원회 CEC가 정한 에너지 효율 규제가 엄격해졌기 때문. 이런 기준 적용이 높아지면 앞으로 더 많은 미국 내 주에서 새로운 고성능 PC 시스템을 구입할 수 없을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어 CEC 새 기준에 따르면 8월부터 연간 소비 전력량 75kWh를 넘는 시스템 제조 판매를 규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다수 게이밍 PC 구입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물론 CEC 에너지 효율 규제는 실태에 맞지 않는 것도 적지 않다. 섹션 1605 지침은 2019년 7월 1일부터 생산되는 모니터에 대해 엄격하게 적용한다면 오차를 고려해도 270니트를 웃도는 밝기 모니터는 판매할 수 없다고 기준을 정하고 있다. 지금 최신 모니터라면 300니트 이상 밝기 모델이 보통이다. 삼성전자가 밝기 2,000니트에 달하는 네오G9를 출시하는 등 밝기가 높은 모니터가 나오는 상황이다. 만일 CEC 규격 제품 밖에 살 수 없게 된다면 기존 모니터만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플레이스테이션5나 엑스박스 등 콘솔 게임기는 이번에 문제가 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제조사가 판매하는 완제품만 규제 대상이며 조립PC라면 상관없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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