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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로 교통량 모니터링” 세계 첫 스테인리스 3D프린팅 다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3D프린팅 다리가 생겼다. 이 다리는 오토데스크와 기술 협력을 통해 개발한 MX3D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용접 토치를 장착한 산업용 로봇팔 4개로 6개월간 출력한 것이다.

완성된 3D프린팅 다리 크기는 길이 12.5m, 폭 6.3m, 스테인리스 구조 부분 무게는 4.5톤이다. 이는 금속 3D 프린팅 구조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또 이 다리는 단지 3D 프린팅일 뿐 아니라 구조 곳곳에 센서를 구비했고 다리를 건너는 사람 수와 걷는 속도에서 진동 왜곡 같은 구조에 대한 측정 데이터, 또 온도와 대기 등 환경 요인을 측정하고 다리 라이프 사이클을 통해 이 구조가 어떻게 변화해가는지 기록 관찰 가능하게 되어 있다.

수집한 데이터는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연구팀이 개발한 다리 디지털 모델에 적용해 분석, 더 크고 복잡한 건축 프로젝트에서 3D프린팅 강철 구조물이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앨런튜링연구소에서 디지털 모델을 개발하는 전문가는 오래된 다리 고장을 조사하면 지금까지 간과되어 온 열화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며 항상 데이터를 피드백했다면 조기에 문제를 발견하고 경고해 이런 고장을 방지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밝혔다.

또 3D프린터로 다리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구조 강도가 3D프린팅 출력할 방향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본 강도가 압연 강판과 변함없이 방향에 따라 이를 웃도는 것이라는 놀라운 효과도 있었다고 한다.

몇 년 전까지는 데스크톱 크기가 아닌 사람이 살 수 있는 크기 건축물이나 교량 등 구조물을 만드는 건 SF에나 나올 법한 얘기였지만 이제 상용화에 근접하게 된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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