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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코로나19 바이러스 모으면 무게는 얼마나 될까

코로나19 입자 크기는 직경 80∼200nm으로 사람 머리카락 660분의 1 정도 크기 밖에 안 되지만 전 세계인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존재가 되고 있다. 이런 코로나19가 인체에 얼마나 있는지를 추정한 연구에서 모든 인류 체내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모은다면 도대체 몇kg이나 될지를 도출해 눈길을 끈다.

이스라엘 바이츠만과학연구소 연구팀은 코로나19가 증식하는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 연구 일환으로 인체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수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조사하는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역사를 되돌아보면 예를 들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은 불과 100kg도 안 되는 핵물질이었지만 엄청난 파괴를 가져왔다며 마찬가지로 매우 작은 바이러스인 코로나19 바이러스 역시 세계에 혼란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먼저 감염자 1명이 보유한 바이러스 수를 산정하기 위해 붉은 털 원숭이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뒤 신체 조직 바이러스 농도를 측정한 실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체 바이러스 입자 수를 추정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개인 체내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 입자 수는 정점에서 10억 개에서 1,000억 개에 달하는 걸 알 수 있다.

코로나19 입자 1개 질량은 1,000조분의 1g이기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 체내에 있는 바이러스 입자 총중량은 최대 0.1mg이라는 계산이 된다. 이 데이터를 코로나19 유행 수렴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 수는 5억∼50억 명 범위 내라는 시나리오를 적용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현재 기준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바이러스 총 무게는 100g에서 10kg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복제되는 속도와 감염 세포 수를 밝힌 이번 연구는 변이주가 발생하는 속도 예측 등 연구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 게놈 수나 돌연변이 발생률을 적용해 계산한 결과 지금까지 변이체가 발견되어 온 추이와 거의 일치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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