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민보험서비스 NHS가 출시한 코로나19 접촉 확인 앱은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서 사용되어 코로나19 환자와 농후 접촉한 의심자에게 자가 격리를 권장하는 경보를 발령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접촉 확인 앱 통지를 보내는 조건을 완화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접촉 확인 앱은 앱이 설치된 장치까리 접근을 감지하고 새로운 코로나19 양성으로 진단된 사용자가 보고될 경우 농후 접촉 의심자에게 통지를 해준다. 당초 NHS는 독자 노선으로 앱 개발을 진행해왔지만 iOS와 안드로이드에 내장된 코로나19 추적 API를 이용하는 방침으로 전환했다. 이 API는 저전력 통신 모드 블루투스인 블루투스LE를 이용해 다른 장치와의 거리와 지속 시간을 측정하는 시스템이다.
2020년 9월 발표된 NHS 접촉 확인 앱은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2021년 2월까지 170만 명에게 자가 격리 권장 통지를 보냈다고 한다.
현재 NHS 앱이 알람을 보내는 기준은 코로나19 양성으로 진단된 사람 장치에서 2m 이내 장소에서 15분 이상 보내는 것이다. 앱이 농후 접촉자 의심자로 보고한 사람에게 접촉 후 10일간 자가 격리하는 게 좋다고 보낸다. 또 자가 격리가 요구되는 건 어디까지나 접촉 시점에서 10일이며 예를 들어 접촉 8일 뒤 통지를 받았다면 실제 자가 격리 기간은 2일이다.
그런데 그랜드 샙스 영국 교통부 장관은 2021년 7월 19일 이후 영국 정부가 접촉 확인 앱 감도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과학적 조언에 따라 상황에 맞게 앱을 조정하려 한다면서 의료 전문가는 백신 접종 프로그램 어느 지점에 있는지와 관련해 접촉 확인 앱 감도를 조절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것.
영국에선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6월 중순부터 신규 인원이 1만 명이 넘는 날에 이어 7월 7일에는 신규 감염자 수가 3만 명을 넘어섰다. 그런데 2회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인구가 늘어나고 입원과 사망 위험이 줄었다는 판단 하에 7월 19일부터는 코로나19 감염 억제를 목적으로 한 제한 조치 대부분을 해제할 예정이다 접촉 확인 앱 감도를 완화하는 움직임도 이와 연동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늘면서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선 자가 격리를 요구하는 통지를 보내는 일이 급증하고 있다. 2021년 6월 마지막 주에는 모두 36만 건에 달하는 알람이 보내져 2021년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자가 격리하게 됐다.
영국 정부는 8월 16일부터 18세 미만 남성과 2회 백신 접종 완료자는 자가 격리가 필요없다고 발표했지만 접객 서비스 제공 가게 관계자는 자가 격리 규칙 철폐 수준이 너무 낮다고 비난하기도 한다. 한 관계자는 레스토랑이나 호텔 같은 산업에서 직원 3분의 1이 7월 자가 격리 통지를 받았다며 이대로는 산업 붕괴가 될 수 있다고 호소한다. 또 자가 격리 요구를 거부하고 앱을 제거하는 사람도 늘어난다는 우려도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