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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튠즈 처음 나왔을 때 빌 게이츠 평가는?

애플이 2001년 발표한 디지털 음악 플레이어 아이팟(iPod)과 2003년 출시한 디지털 음악 서비스인 아이튠즈 뮤직스토어(iTunes Music Store)를 통해 사용자는 저렴하게 음악 디지털 데이터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은 음악 산업 본연의 자세를 변화시킬 만큼 획기적인 제품과 서비스였지만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 출시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어떻게 반응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는 글이 발견되어 눈길을 끈다.

이 같은 내용은 기술 기업 임원이 보낸 이메일 내용을 트윗하는 트위터 계정(@TechEmails)이 2003년 4월 30일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 임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다른 것. 게이츠는 이메일에서 스티브 잡스는 중요한 몇 가지에 집중하고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대로 이해하는 인재를 확보하고 혁신적인 걸 파는 재능을 갖고 있다며 이번에 잡스는 이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라이선스 계약을 음악 업계와 연결해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를 시작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이는 우리(마이크로소프트)에게도 아주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음악 기업이 제공하는 기존 서비스는 사용자에게 불편한 것이기 때문이며 음악 업계가 애플에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할 기회를 준 건 정말 기쁜 일이라는 말로 잡스의 재능을 평가하고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 출시를 마이크로소프트에도 기쁜 일로 설명했다.

이어 자사는 지금까지 디지털 음악에 대해 논의했지만 구입하는 서비스가 구독 모델보다 뛰어난 것으로 늘 말해왔다면서 왜냐하면 구독 모델은 자신이 어떤 음악을 소지하고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며 또 구독 모델은 사용자가 정말 추구하는 음악을 준비할 수 있는 게 없다며 구독 모델이 반드시 실패한다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만일 마이크로소프트가 구독 모델을 택한 음악 판매 서비스를 시작하고 실패할 경우 다른 서비스(Real, PressPlay, MusicNet)에 이어 모든 서비스가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말해 현재 많은 서비스가 사용하는 구독 모델에 대해 실패 위험이 높다는 자신의 견해를 말했다.

또 잡스가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를 시작한 이상 마이크로소프트는 UI와 라이선스 계약을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와 동일하게 서비스를 빠르게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적고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와 경쟁이 될 서비스를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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