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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으로 보험료 자동 지불?

미국 생명보험 기업인 메트라이프(MetLife) 산하 디지털 혁신 센터인 루멘랩(LumenLab)이 당뇨병 환자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보험 솔루션을 시범 운용한다고 발표했다.

루멘랩은 싱가포르통화청 MAS 규제 하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비타나(Vitana)라고 명명한 이 시범 프로젝트는 자동화 보험 상품으로 임신성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임신성 당뇨병 환자는 싱가포르 임산부 5명 중 1명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블록체인 전문 전자의무기록시스템 EMR을 제공하는 볼트드래곤(Vault Dragon), 보험사 스위스리(SwissRe)와 공동 개발하는 프로젝트. 블록체인 솔루션은 EMR 데이터를 안전하게 통합, 진단이 나온 시점에서 자동 결제할 수 있게 설계했다. 보험 내용에 대한 불만을 수동으로 처리할 필요가 없다.

현재 싱가포르 내 EMR 대부분은 수동 처리된다. 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우선 치료비를 직접 지급해야 하며 보험사로부터 환불을 받는 건 한참 뒤 정산 처리 이후다. 블록체인 시스템을 이용하게 되면 볼트드래곤이 안전하게 제공한 EMR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단 내용을 확인하거나 이의 사항이 있다면 제기 여부를 결정한다. 확정이 됐다면 암호화된 고객 계좌 정보를 스마트 계약을 통해 보험사에 보내 자동 결제를 하도록 한다. 매트라이트 서버에 환자 데이터를 추가로 수집하거나 저장하는 건 아니다.

지난 4월 독일에선 카멜롯컨설팅그룹(Camelot Consulting Group)이 민감한 의료 데이터 관리를 목적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환자의 치료 과정에 권한이 있는 모든 관계자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분산형 데이터 스토리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모든 데이터 거래는 암호화한 블록체인에 보관한 뒤 권한을 가진 관계자끼리 직접 교환한다. 제휴 시스템 통합, 실시간으로 온도나 위치, 관리도 할 수 있다. 회사 측은 환자 개인 데이터가 아직도 아날로그 방식으로 전달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데이터에 오류가 발생하거나 오용될 위험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한다. 블록체인을 이용한 방식은 치료 중인 데이터나 샘플에 대한 오인이나 오용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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