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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터널 굴착 기업, 여객에서 화물 수송으로 전환?

일론 머스크가 LA공항에서 직장으로 향하면서 교통 체증에 질려 통근용 터널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탄생한 터널 굴착 기업이 바로 TBC(The Boring Company)다. 하지만 처음 공개된 라스베이거스 지하터널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았고 그 결과 TBC는 앞으로 만드는 터널 용도를 사람들이 노동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사용하는 게 아니라 화물 운송 전문을 고려할지도 모른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TBC는 투자자 문서에서 지금까지와 같은 폭 3.65m 대신 배에 가까운 6.4m 터널에 관한 걸 포함하고 화물 컨테이너 여유를 갖게 해 운반 전용 수송로를 만들고 배터리식 화물 운반차를 달리게 하는 구상을 적고 있다.

TBC 구상은 당초부터 화물 운송도 포함하고 있었다. 따라서 만일 앞으로 정말 TBC가 화물 운송 터널 사업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지 모른다. 이미 화염방사기를 팔거나 라스베이거스 지하 터널에서 충분히 회사는 홍보할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TBC는 2018년 LA 터널 계획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며 소송을 당하는 등 루프(Loop)라고 불리는 새로운 교통 시스템에 대해서도 당초 기대만큼 미래는 없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 되어가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만들어진 시스템은 시간당 인원 수송량이 당초 TBC가 선전했던 4,000명을 크게 밑돌아 1,200명 정도 밖에 옮길 수 없을 가능성이 있어 지하철이 더 좋았던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

정체 회피용 터널이 아니라 화물 수송용으로 한다면 물류 원활 외에 그만큼 주요 도로 교통 체증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TBC는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터널 굴착 규모가 커지면 안전 대책 등에 필요한 비용도 커질 수 있어 TBC는 견적을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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