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쿡 애플 CEO가 프랑스에서 열린 기술 관련 컨퍼런스인 비바테크(VivaTech)에 온라인으로 참여해 30분간에 걸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선 개인 정보 보호와 환경 문제에 대한 질문 이외에 20년 뒤 아이폰이나 애플이 개발 중인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질문도 나오는 등 다채로운 내용을 담았다.
인터뷰 도입부에선 코로나19에 대한 애플의 노력에 관한 설명이 나왔다. 이에 대해 팀쿡 CEO는 구글과 협력해 코로나19 감염 접촉 알림 API를 개발한 것이나 의료용 페이스실디를 개발해 전 세계 수천 만 명에게 배포한 걸 어필했다.
다음으로 애플의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태도를 묻는 질문에 그는 애플이 개인 정보 보호를 기본적 인권으로 간주해 설립 이후 40년 동안 개인 정보 보호에 적극적으로 임해왔다며 스티브 잡스는 사용자 프라이버시에 관련한 동작을 할 때는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몇 번이나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은 이 정책을 계속하고 있다며 애플이 개인 정보 보호를 중요시한다는 자세를 강조했다. 또 개인 정보 보호는 기후 변화와 에너지 문제 뿐 아니라 금세기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며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EU에서 개인 정보 보호를 목적으로 제정한 EU 일반 데이터 보호 규칙 GDPR에 대해 애플은 GDPR을 강하게 지지하며 GDPR보다 강력한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을 내걸고 있으며 강력한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각국 정부와 민간 기업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빅테크 시장 독점을 규제하기 위해 2020년 12월 EU에서 제안된 디지털시장법 DMA에 대해선 DMA는 iOS에 타사 앱 배포 플랫폼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며 쓴소리를 했다, 이어 애플 앱 배포 플랫폼을 앱스토어에 한정해 보안 강화와 강력한 개인 정보 보호를 가능하게 하며 안드로이드는 iOS보다 47배나 악성코드가 존재한다면서 애플 앱 배포 플랫폼을 앱스토어에 한정해 앱 공개 전에 엄격한 심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악성코드를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DMA 성립은 iOS 사용자를 위험에 노출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애플이 203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 목표를 내걸었지만 새로운 아이폰을 매년 발표하면서 어떻게 환경 목표를 달성할 것이냐는 질문에 팀쿡 CEO는 애플인 몇 년 전부터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 있다며 자사는 2030년까지 공급망까지 포함해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걸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아이폰 등 제품을 만들려면 지구에서 뭔가를 꺼내야 하는데 애플은 오래된 제품ㅇ르 분해해 새로운 제품에 사용할 부품을 꺼내기 위한 로봇 개발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전 제품 부품을 새 제품에 사용해 사용자나 지구에 모두 유익한 제품을 만드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년 뒤 아이폰은 어떻게 진화할 것으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20년 뒤 아이폰은 아이폰12보다 우수할 것(웃음)이라고 농담을 한 뒤 아이폰을 위해 개발한 칩이 아이패드에도 사용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하물며 맥용 칩으로도 사용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말로 과거 예를 들어 미래 제품 예측에 대한 어려움을 강조했다.
한편 자신은 증강현실이 다양한 방식으로 삶을 향상시킬 힘에 기대하고 있다는 말로 증강현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애플워치에 심박 측정기를 붙인 결과 많은 사람이 생명을 살렸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애플은 몸 변조를 감지해 사용자에게 알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 자동차 경고 표시와 같은 형태가 있을 수 있다며 개발 중인 기술에 관한 팁을 밝히기도 했다.
자신이 개발한 신제품이 실패하는 걸 허용하겠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는 자신은 매일 어떤 실패를 하고 있다며 애플은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실패하고 개선하고 사용자에게 실패를 제공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일 당신이 실패하지 않았다면 이는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인터뷰 막판 애플이 개발 중인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설명도 요구받았지만 팀쿡 CEO는 비밀을 지킬 필요가 있다며 언급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