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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코, 540km/h로 물 흡입한다

코끼리는 하루에 200kg에 이르는 풀과 나무를 먹고 물 100리터 이상을 마신다. 조지아공대 연구팀에 따르면 마치 인간의 손처럼 재주를 부릴 수 있는 코끼리 코는 540km/h에 달하는 빠른 속도로 물을 빨아올릴 수 있는 흡입력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코끼리 코 구조를 연구해 물건을 잡을 수 있는 로봇에 응용하겠다는 생각으로 동물원 수의사와 협력해 코끼리가 수조 물을 빨아들이는 모습을 관찰했다. 수조는 299×299×480mm로 수조에 물을 19리터 담고 물 흐름을 알기 쉽게 하도록 하기 위해 50g 치아 씨도 함께 담았다.

관찰 결과 코끼리는 불과 1.5초 만에 3.7리터 물을 흡수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연구팀은 코끼리가 물을 빨아들이는 속도를 540km/h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300km 이상으로 달리는 KTX 고속열차보다 1.5배 이상에 해당한다. 또 코끼리가 물을 빨아들이는 모습을 초음파로 관찰한 결과 코끼리는 근육을 수축해 콧쿠멍을 최대 30% 확장하고 비강량을 64% 증가시키고 있었다고 한다. 또 여러 차례 실험 결과 코끼리는 최대 5.5리터 물을 코에 담을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한다.

연구팀은 코끼리는 특수 호흡기로 빠른 흡입력과 부드러운 흡입력 모두 구사할 수 있다면서 로봇 공학 분야에서 물체를 잡기 위해 흡입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번 연구는 로봇 설계에 새로운 힌트가 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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