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환율, 일론 머스크 한마디에 좌지우지?

2020년 5월 18일 비트코인 가격이 일시적으로 4만 3,000달러를 기록해 2021년 4월 중순 기록한 6만 3,000달러에서 30% 급락을 나타냈다. 비트코인 시세가 급락한 배경에는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 발언으로 인한 혼란과 암호화 자산 관련한 거액 사기가 횡행하는 게 지적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5월 17∼18일 한때 4만 3,000달러를 밑돌아 2021년 2월 이후 3개월 만에 최저 가격으로 거래됐다.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건 투자자가 일론 머스크 언동을 불안해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머스크는 3월 24일 테슬라가 비트코인 결제 대응을 분명히 했지만 테슬라는 이로부터 49일 이후 지원 중단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환율 급변동으로 인해 41조 이상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암호 화폐 시장은 큰 혼란에 휩싸였다. 일론 머스크는 또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팔아치울 걸 암시하는 트윗에 물론이라고 대답하는 등 비트코인 매각 움직임을 보이는 조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직후 그는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팔지 않았다고 표명하면서 비트코인 환율은 회복했지만 현재도 4만 5,000달러를 밑도는 약세인 상태다.

이런 사태에 불을 붙이는 또 다른 요인은 다발하는 암호화폐 관련 사기다. 미연방거래위원회 FTC는 5월 17일 2020년 10월 이후 암호 화폐 사기가 7,000건 이상 보고되고 있으며 8,000만 달러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런 피해에는 일론 머스크 SNS 게시물 등으로 200만 달러를 사취한 사건도 포함되어 있다.

일론 머스크가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한 전문가는 일론 머스크의 변덕에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가격이 계속 이동하는 건 전례 없는 놀라운 마법 같은 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도지코인은 인터넷 밈 도지를 바탕으로 한 암호 화폐로 개발과 운영에 머스크도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가 자주 언급하면서 최근 들어 급속도로 주목받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비트코인을 둘러싼 언행을 비판하는 트윗에 대해 이런 불쾌한 스레드를 보면 전부 도지코인에 올인하고 싶어진다는 트윗을 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