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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경찰, 시민 반발로 로봇개 현장 배치 취소해

미국 뉴욕 경찰 당국이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의 강아지 형태 로봇인 디지독(Digidog)과 스팟(Spot)을 임대 계약 기간인 8월까지 사용할 계획이었지만 주민과 정치인 반발에 따라 배치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NYPD 담당자는 인종이나 모니터링에 대한 논의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표적이 됐다면서 조기에 사용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NYPD는 2020년 10월 이후 여러 현장과 인질 사건에 배치되어 활용되고 있었지만 이 때에는 개인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뉴욕 시장 대변인은 디지독이 처분된 건 좋은 일이라면서 로봇개는 섬뜩하고 친밀감을 느끼기 어려우며 뉴요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입 당시 경찰 기술 지원 단위는 깜깜한 어둠 속으로 보내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인질 농성 사건 등으로 조명을 사용하지 않는 현장을 들었다. 2월에는 인질 사건과 폐기물 처리 등 활용 방법을 평가하고 있다고 공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민과 의원 사이에서 반발이 나오면서 당국은 디지독 존재를 용납할 경우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결국 4월 22일 디지독 배포는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또 NYPD는 9만 4,000달러 예산으로 로봇개를 임대해왔지만 임대의 경우 계약에 정기 정비 같은 비용도 포함되어 있으며 스팟 1개당 구입 가격은 7만 5,000달러다.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 중 가장 애교(?)가 있다고 여겨지는 스팟도 머리에 해당하는 부분이 없는 4족보행로봇이 골목을 걸어오면 누구나 놀랄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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