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산하 자율주행 개발사인 크루즈(Cruise)가 4월 12일(현지시간) 무인 자율주행 택시인 오리진(Origin) 영업 계약을 두바이 도로 교통국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크루즈 오리진은 2열 시트를 마주 보게 한 박스 타입 차량을 특징으로 삼는다. 운영 개시는 2023년 예정이며 먼저 한정 대수만 운영하고 2030년까지 4,000대를 배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두바이 도로 교통국 측은 2030년까지 두바이 교통 수단 중 25%를 자율 주행으로 전환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은 두바이가 진행 중인 자율주행 교통 전략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조만간 두바이에선 자율주행 택시 이용이 당연시될지도 모른다.
두바이 도로 교통국은 두바이에서 발생하는 사고 중 90% 이상이 인위적 실수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들어 자율주행 차량 도입이 교통 안전 수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자율주행 기술 활용이 운송 비용 절감 등 연간 180억 달러 경제적 이익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크루즈는 2020년 1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완전 자율주행 차량 테스트를 실시했지만 두바이 운영 예정 차량은 아직 도로 테스트가 이뤄지지 않았다. 또 2021년 1월 오리진 발표 당시 회사 측은 향후 일정에 대해 언급을 피하는 등 여전히 불투명한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자율주행 차량 개발 경쟁에 앞서 두바이는 세계적 관광지로 첫 운용 계약을 맺는다는 것 자체가 크루즈 사업에는 큰 걸음이 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전 세계 자율주행 사업에 급가속을 하게 될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