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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뒤 예측까지…지구 통째로 시뮬레이션 모델을

기상 데이터와 인간 활동 중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기록해 지구 닮은 모델을 만들어내는 프로젝트가 유럽에서 시작된다. 이 프로젝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취리히공대 연구팀이 해설해 눈길을 끈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유럽연합이 환경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인 그린딜과 디지털 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2050년까지 인간 활동에 의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흡수량과 동일한 금액이 되는 상태인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환경 개선에 필요한 투자와 법제를 마련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EU는 이 2가지 플랜 실현을 위한 중요한 열쇠로 유럽우주국과 유럽중기예보센터 ECMWF 협력 하에 지구를 정확하게 모델링하고 앞으로 일어날 기후 변화와 재해 등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한 데스티네이션어스(Destination Earth)를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일반 기상 예보는 기온과 대기 흐름, 공기 중 물질 등 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있지만 데스티네이션어스는 기존 기상 예보 외에 인간 활동에 의한 물과 식량, 에너지 변천 등을 고려해 시뮬레이션을 실시하는 것으로 몇십 년 뒤 재해조차 예측할 수 있다.

ECMWF 측은 2050년 방문할 재해에 대한 어느 정도 규모 대책이 필요한지 데스티네이션어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 밖에도 풍력 발전소 등 건설 계획과 생물 다양성 연구, 자연 재해로 인한 경제적 영향 연구 등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데스티네이션어스 실현에는 엄청난 비용이 소요된다. 또 과학자들은 데스티네이션어스를 최대한 실현하려면 2만 개에 달하는 최신 GPU와 20MW 전력이 필요하다고 추정하고 있다. AI와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2023년 첫 번째 중간 목표를 향해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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