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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스마트폰, 드론으로 배달해준다?

삼성전자가 아일랜드 일부 지역에서 드론을 이용한 자사 제품 배달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마나드론딜리버리(Manna Drone Delivery)와 제휴를 통해 실시하는 것으로 대상 제품은 갤럭시 S21 울트라, 갤럭시 버즈 프로, 갤럭시탭 S7, 갤럭시워치3, 갤럭시A 시리즈 등 갤럭시 브랜드 제품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제공 지역은 한정되어 있어 오란모어(Oranmore)라는 지역 고객이 삼성전자 아일랜드 전용 사이트에서 주문한 경우에만 드론 배달을 선택할 수 있다.

배달에 이용되는 마나 드론은 고도 50∼80m를 60km/h 이상으로 비행이 가능하다. 배송센터에서 고객 집까지 3분 이내에 제품이 도착한다고 한다. 마나 측은 영국 테스코와 협력해 식료품을 드론 배달한 경험도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드론 배달에 대해 현재 상황은 비접촉식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적 타이밍이라고 밝히고 있다. 민첩성이 주목받기 쉬운 드론 배달이지만 무인 시스템이라는 걸 살려 코로나19 환경에서 안전한 배송에 이용한다는 건 흥미로운 응용 예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DDR5 메모리 512GB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DDR5 메모리는 HKMG 기술과 8층 TSV 구조를 채택하고 있으며 데이터 전송 속도는 DDR4 2배 이상인 최대 7200Mbps다.

DDR5는 2020년 7월 최종 사양을 발표하고 2020년 10월 SK하이닉스가 세계 첫 DDR5 DRAM 출하 준비를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삼성전자가 개발한 DDR5 메모리는 업계 첫 512GB 용량을 달성한 것. 최대 용량 실현을 위해 삼성전자는 16Gb DRAM 칩을 8층으로 겹쳐 포장하는 8층 TSV 구조를 채택했다.

제조공정을 미세화하면서 메모리 용량을 늘려가면 아무래도 DRAM 구조 자체를 축소해야 한다. 하지만 DRAM 구조를 축소하면 절연층이 얇아지기 때문에 누설 전류가 발생해 불필요한 전류가 소비되어 버리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HKMG(High-K Metal Gate) 기술을 채택했다. 산화 하프늄을 기반으로 한 게이트 절연막과 금속 전극을 결합해 누설 전류를 억제해 전력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

HKMG 기술을 실용화한 게 삼성전자가 처음은 아니다. HKMG 기술은 원래 2007년 인텔이 2세대 코어2를 45nm 제조공정으로 설계할 때 개발한 기술이었다. 삼성전자는 2018년 GDDR6 메모리를 개발할 때에도 HKMG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DDR5 메모리 데이터 전송 속도는 최대 7200Mbps로 DDR4 2배 이상 성능을 낸다. 삼성전자는 슈퍼컴퓨팅과 데이터 분석, 기계학습 등 높은 대역폭 워크로드를 실행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HKMG 기술을 채택해 소비전력을 13% 감소시켜 에너지 효율을 중시하는 데이터센터 용도에도 새로운 DDR5 메모리가 적합하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드론, DDR5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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