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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에 해초를 주면 메탄가스 배출량 82% 줄어든다

소의 트림과 방귀에는 메탄가스가 포함되어 전 세계 소가 트림을 한 게 지구 온난화 원인 중 하나라는 농담 같은 얘기가 나오기도 한다. 소가 배출하는 메탄가스를 줄이는 연구도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유엔정부간패널 IPCC가 제시한 2015년 통계에선 메탄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중 16%를 차지하고 있다. 또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28배 온실 효과가 있어 생활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중 37%는 가축이 배출하고 있다.

호주연방과학원 CSIRO와 UC데이비스 연구팀은 최근 몇 년간 연구를 통해 소에게 주는 먹이에 소량 해초를 혼합하는 것만으로도 가축 건강과 소고기 맛을 훼손하지 않고 메탄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최근 연구에선 실험 기간을 2주에서 5개월로 확대했다. 그동안 소 21마리에게 호주 열대 해역에서 자생하는 해초를 다양한 양으로 더해줬다. 그 결과 1일 4회 80g 해초를 시료로 먹은 소는 보통 먹이를 가축처럼 체중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메탄 배출량은 82%나 줄었다. 5개월 동안 효과가 저하될 수 없고 우유와 고기 맛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한다.

연구팀은 가축 사료에 해초를 혼합하면 온실가스 감축에 효과가 있으며 효과는 시간이 지나도 줄지 않는다는 확실한 증거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물론 이 해초는 대규모로 양식하는 게 어렵고 또 방목 소는 어떻게 먹이면 좋을지 등 문제를 해결해 나갈 필요가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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