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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번엔 中슈퍼컴퓨터 기업 7곳 블랙리스트에

최근 미중 무역 전쟁이 치열하다. 미국 정부는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인 SMIC와 드론 기업인 DJI 등을 블랙리스트에 지정하는 금수 조치를 한 바 있다. 2021년 4월 8일(현지시간) 미 상무부가 새로 중국 슈퍼컴퓨터 개발 관련 7개 기업과 조직을 국가 안보 우려가 있다며 블랙리스트에 추가된 걸 발견했다고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화웨이와 샤오미 등 수많은 중국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하고 미 정부기관과 통신 사업자가 이들 기업에 제품을 구입하거나 미국 기업이 부품을 수출하는 걸 금지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정권을 잡은 뒤 블랙리스트가 해제될 가능성도 지적됐지만 미 상무부는 4월 9일 새롭게 7개 중국 법인(Tianjin Phytium Information Technology · Shanghai High-Performance Integrated Circuit Design Center · Sunway Microelectronics · the National Supercomputing Center Jinan · the National Supercomputing Center Shenzhen · the National Supercomputing Center Wuxi · the National Supercomputing Center Zhengzhou)을 블랙리스트에 추가 발표했다.

이들 기업은 슈퍼컴퓨터 개발 관련 기업과 단체. 미 상무부는 중국 군사 관계자가 불안정한 군사 현대화 노력과 대량 살상 무기 프로그램에 사용하는 슈퍼컴퓨터 구축에 관여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미 당국은 중국 기업이 중국 정부 지원을 받아 군 대신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스파이 행위에 가담하고 있다며 몇 년간 비난하고 이번 조치도 중국 기업과 중국 정부 관계를 경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발표에 대해 지나 러만도 상무장관은 슈퍼컴퓨팅 기능은 핵무기와 초음속 무기 등 거의 모든 현대 무기와 국가 안보 시스템 개발에 필수적이라며 중국이 이런 불안정한 군사 현대화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기술을 활용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 상무부 능력을 최대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블랙리스트로 미국 기업이 대상이 되는 사업체에 제품을 수출하는 규칙은 즉시 발효된다. 하지만 이미 미국 공급업체로부터 발송된 운송 중 제품에 대해선 이 규칙은 적용되지 않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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