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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 게임 대회 EVO 인수한 소니 “8월에 온라인 이벤트”

소니가 격투 게임 대회인 EVO(The Evolution Championship Series)를 인수했다. 미국 대형 탤런트 에이전시인 인데버(Endeavor) 계열사인 RTS와 소니 e스포츠 상업 합작을 통해 공동 인수하고 앞으로 EVO를 운영하는 것. 인수 금액과 합작 출자 비율은 비공개다.

EVO는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등 격투 게임을 다루는 게임 대회로 전신 대회에서 명칭을 현재 EVO로 바꾼 뒤 19년 역사를 갖고 있다. 현재 e스포츠가 선전하기 이전부터 대규모 흥행에 성공해온 EVO지만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스테이홈 게임 사업은 순풍을 탄 반면 실제 장소에 사람을 모으는 대회는 중단을 강요당했다.

중단한 실제 오프라인 대회 대신 온라인 온리 이벤트를 예정하고 있었지만 공동 설립자로 사장을 역임한 조이 쿠엘라(Joey Cuellar)가 미성년자에 대한 부적절한 성적 행위가 발각되고 때마침 게임 업계에서 성희롱 문제로 인식되어 온 시기까지 겹쳐 무서운 기세로 스폰서와 선수가 떨어져나가 온라인에서도 대회가 개최될 수 없는 사태가 됐다.

이번 인수로 EVO 메시지도 게이머 커뮤니티에 감사를 표하면서 모든 형태 학대를 EVO 조직과 앞으로 이벤트에 허용하지 않고 지역 사회 모두에게 경의와 존경을 갖고 처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소니와 RTS가 인수한 EVO는 2021년 8월 6일과 13일, 15일 온라인 이벤트로 EVO 온라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EVO 공동 창업자인 토니 캐논과 톰 캐논은 고문으로 참여한다. 참여 게임은 철권7, 스트리트팡이터V 챔피언 에디션, 모탈컴뱃11, 길티기어 스트라이브 등이다.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작동하는 게임이지만 소니 합작으로 운영해도 EVO는 게임 플랫폼에 관계없이 종목을 선택할 예정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5용 차세대 가상현실 컨트롤러를 공개했다.

플레이스테이션4용 가상현실 컨트롤러는 이전 세대 PS무브(PS Move)를 그대로 이용한 공과 지팡이 모양이었지만 새로운 컨트롤러는 현대적인 가상현실 핸드 컨트롤러와 구면을 따라 띠처럼 손 가드를 결합한 독특한 오브 모양을 취하고 있다.

또 플레이스테이션5 표준 컨트롤러인 듀얼센스(DualSense)처럼 게임 내용에 따라 동적으로 저항이 변화하는 가변 트리거로 섬세한 진동 촉감을 전달하는 햅틱 피드백을 채택했다. 엄지와 검지, 장지를 넣지 않아도 손가락 위치를 인식하는 핑거 터치 기능도 탑재했다. 오큘러스 터치 등 일반 가상현실 핸드 컨트롤러처럼 버튼을 누르지 않은 경우에도 손 제스처와 형태를 가상현실에 반영할 수 있는 구조다.

추적 띠처럼 구 표면 추적기를 가상현실 헤드셋 측이 인식하는 식이다. 현재 나온 PS VR은 단일 카메라로 공을 추적하기 때문에 정확동와 사각지대에 들어갔을 때 놓치기 쉬운 등 문제가 있었지만 차세대 컨트롤러는 헤드셋이 이를 추적한다.

컨트롤러 버튼과 트리거는 좌우 엄지 아날로그 스틱, 집게손가락으로 당겨 L2와 R2 트리거 버튼, 가운데 손가락으로 당겨 잡는 동작을 인식하는 L1, R1 그립 버튼으로 한다. 가상현실 핸드 컨트롤러에서 사실상 표준에 가까운 건 검지가 트리거, 중지로 잡는 것이지만 기존 게임 전용 듀얼쇼크나 듀얼센스와 비교하면 L1과 R1을 아래로 해 손가락을 되돌리는 재미가 있다. 새로운 컨트롤러는 2022년 이후 출시 예정이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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