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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당한 사이버펑크 2077 소스코드, 경매에서 낙찰?

악성코드 소스코드를 수집하는 웹사이트인 VX-언더그라운드(vx-underground)에 따르면 최근 해킹에 의해 CD 프로젝트 레드(CD Projekt RED)가 개발한 게임 사이버펑크 2077(Cyberpunk 2077)과 더위처3(The Witcher 3) 소스코드가 2월 11일 누군가에 의해 경매에 올랐고 다음날 구매자가 나타났는지 해당 경매는 폐쇄됐다고 한다.

해킹이 알려진 이후 원래 CD 프로젝트 레드 게임 소스코드와 기타 데이터에 대한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협박문을 받은 적은 있지만 범죄자와 협상하지 않고 협박문을 공표하고 수사기관과 협력 해결에 나섰다.

요청을 무시 당한 범죄 그룹은 CD 프로젝트 레드가 성명을 낸 다음 해킹포럼에 디지털 카드 게임인 궨트(Gwent) 소스코드 전체를 공개했고 사이버펑크 2077과 더위처3 소스코드를 경매에 올렸다. 경매 시작 가격은 100만 달러부터였으며 즉시 구입 가격은 700만 달러로 설정되어 있었다.

이어 다음날인 12일 경매가 끝났다는 화면 스크린샷이 SNS에 올라왔다. 낙찰된 것으로 보이지만 누가 얼마에 낙찰받았는지 등 자세한 내용은 확실하지 않다. 구매자에 관해선 여러 소문이 있지만 그 중에선 협상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CD 프로젝트 레드가 아니냐는 추측도 있으며 혹은 미 연방수사국이 구입했다는 근거를 알 수 없는 의견도 있다.

해킹된 데이터는 게임 소스코드 뿐 아니라 CD 프로젝트 레드 측 법무나 재무, 인사 관련 정보도 포함하고 있었다고 한다. 다만 게임 사용자 정보와 CD 프로젝트 레드가 운영하는 게임 서비스 정보 등은 도난당하지 않아 소비자가 당장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한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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