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원 기자
아랍에미리트연합이 2020년 7월 발사한 탐사선 호프(Hope)가 무사히 화성 궤도에 도착했다. UAE는 이에 따라 미국과 러시아, EU, 인도에 이어 화성에 탐사선을 보낸 5번째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호프의 임무는 화성 궤도를 돌면서 대기를 조사하고 기후 변화와 황사 발생 상황, 대기로부터 수소와 산소가 우주로 빠져나가는 메커니즘 등을 조사하는 것이다. 이 탐사선은 화성 궤도에 들어가는 건 완전 자동화 작업으로 수행한다. 화성 근처에 도달할 때까지 12만 km/h로 항해하고 근처에서 델타-V(Delta-V) 로켓 6대가 모두 27분 역분사를 하고 1만 7,700km/h까지 감속해 화성 궤도(capture orbit)에 들어갔다.
화성 궤도에 들어가는 건 7개월이라는 여정이 걸리는 어려운 작업이었다. 만일 감속이 부족하면 탐사선은 화성을 지나고 감속이 심하면 화성에 충돌해버리는 상황 속에서 적당한 속도로 딱 알맞은 곳을 지나 궤도에 들어간 것이다. 당초 성공 확률은 50%로 예측되고 있었다.
UAE 측은 우주 탐사가 UAE의 미래라고 밝히고 화석 연료 의존에서 탈피하기 위해 경제 구조 중심에 과학과 혁신을 두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일환으로 화성 미션 외에 2024년까지 달에 착륙선을 보내는 걸 계획하고 있다.
한편 화성에는 현재 중국 텐원(天問) 1 호와 미국 마스2020(Mars 2020) 미션을 통한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 등이 향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정용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