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6번째 대멸종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수많은 보고가 말해주듯 지구 온난화로 인해 멸종이 우려되는 종이 증가하고 있다. 학술지 네이처에 새로 발표된 연궁에 따르면 생태계 전체 변화와 위기의 전모가 어떤 수준인지 가늠해볼 수 있다.
이에 따르면 생태계의 앞날은 깜깜하다. 생물 다양성을 잃는 모습은 젠가와도 같다. 지구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온도가 올라가면서 생태계 전체에 영향을 주며 일부가 멸종하면 이에 따라 모든 구조가 어느 시점에선 갑자기 붕괴할 수도 있다는 것. 연구는 기후 위기로 인해 생태계가 몇 년 안에 갑자기 임계값을 초과할 가능성도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팀이 1850년부터 2005년까지 기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조류와 포유류, 파충류, 양서류, 어류, 식물을 포함한 3만 652종은 지금까지 가장 높은 연평균 기온 속에서 살고 있다. 이어 2100년까지 기후 변화 예상에 따라 생물 종이 언제 멸종할 우려가 있는 온도에 직면할지를 예측했다.
지금까지 진행해온 연구는 개별 종 궤적만 보여주거나 미래 특정 시점에 얼마나 많은 종을 잃을지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연구는 이런 연구와 달리 특정 생태계에 많은 종이 동시에 전례 없는 높은 기온 영향을 받을 경우 생태계가 완전히 뒤집힐 수 있거나 급격한 붕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연구팀은 일부 지역에선 종은 잠시 동안 지금까지 경험한 온도 조건 범위 내에서 살아남을 수도 있지만 일부에게는 기온이 과거 유례 없는 수준까지 상승하면 종의 생존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줄 만한 증거가 거의 없다고 설명한다. 앞으로도 온실가스 배출량이 계속 증가하고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면 빠르면 2030년에는 열대 해양 생태계 전체를 붕괴시킬 수 있는 온도 임계값ㅇ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또 산업혁명 이후부터 지금까지 기온 상승은 1도 정도였지만 이미 피해가 발생하는 증상도 보인다고.
이번 연구는 잠재적으로 위험한 온도에 생물 종이 노출되면 그레이트배리어리프에서 거의 매년 발생하는 산호초의 대규모 백화현상이 열대 해양에선 이미 진행되고 있다는 걸 시사한다고 말한다. 또 열대 숲과 저위도 지역 생태계는 일반적으로 높은 온도에 견딜 수 있지만 이런 지역에서도 2050년까지 유사한 영향이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물론 희망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만일 세계가 하나가 되어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하로 억제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생태계 붕괴는 대부분 막을 수도 있다. 이 경우 갑자기 시스템 변화에 직면하는 건 지구 전체 생태계 중 2% 미만에서 20% 이상 종이 손실될 수 있다.
기온 상승을 2도 이하로 억제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축적되어 기후 위험 곡선을 효과적으로 평탄화한다면 가장 위험도가 높은 종이 한계에 도달하는 걸 수십 년 뒤로 미루게 되며 수천 종이 고온에 직면하는 상황은 완전히 피할 수 있다. 이제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점점 커져야 할 상황이 되고 있는 건 분명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