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2월 3일 실시한 스타십(Starship) SN9 고도 발사와 착륙 시험을 실시했지만 지면 착륙에선 격돌하면서 다시 폭발했다.
이번 시험은 당초 지난 1월 28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직전에 변경 사항이 발생하면서 연방항공국 FAA 승인이 나오지 않아 일주일 늦게 실시하게 된 것. SN9 옆에는 이미 대기 상태인 SN10이 외형을 완성한 상태다.
SN9는 무사히 이륙하고 상공 10km까지 상승했다. 여기에서 일단 로켓 엔진을 중지하고 자세를 수평으로 전환하면서 순조롭게 고도를 낮춰 아래쪽으로 내려온다. 이어 SN9는 랩터 엔진을 재점화해 자세를 수직으로 돌리려 하지만 어떤 결함 때문인지 낙하 기세가 멈추지 않고 그대로 굉음을 내며 땅에 부딪히면서 폭발한다.
스페이스X는 이젠 부스터를 회수하는 걸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물론 팔콘9 개발 당시에도 몇 차례나 로켓을 지상에 충돌시키거나 해상에 추락하는 일을 반복해야 했다. 실패를 분석해 결함 사항을 조기에 가시화해 개발을 앞당겨온 것이다. 스타십 역시 여러 개발 버전을 동시에 조립하는 래피드 프로토타이핑 기술을 택해 개발을 가속시키고 있으며 스페이스X는 언젠가 이 거대한 로켓에 100명이 넘는 사람이나 대량 화물을 싣고 한꺼번에 궤도나 심지어 달이나 화성으로 향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