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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착륙선 개발 계약 미룬 美나사, 유인 탐사 지연 가능성

아폴로계획 이후 처음으로 달 유인 탐사를 목표로 내건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아르테미스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고 한다.

이 계획에서 사용하는 달착륙선을 개발하는 스페이스X(SpaceX)와 블루오리진(Blue Origin), 또 달에서 운용을 상정한 이착륙선을 개발하는 다이내틱스(Dynetics) 3개사는 2020년 4월 9억 6,700만 달러 시드 자금을 받고 올해 2월말 3곳 중 2곳을 선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주 나사는 3곳 모두 계약 연장이 필요하다고 판단, 기일을 4월말로 미루고 추가 자금 지원 방침으로 전환했다. 나사가 자금 제공 시기를 늦춘 이유는 3개사 제안을 평가하고 설계부터 개발에 원활한 전환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나사는 2024년 유인 우주선을 달에 착륙시키기 위해 32억 달러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12월 미 의회가 승인한 건 불과 8억 5,000만 달러로 계획이 지연될 가능성은 예상되고 있었다.

짐 브라이든스틴 나사 국장은 미국 내 정권 이행에 따라 사임했다. 바이든 정권은 아직도 후임을 결정하지 않았고 우주 정책도 발표하지 않았다. 현재 나사는 부국장이 국장 대리를 맡고 있지만 지금까지 나사 예산 확보와 방향성을 나타내는 눈에 띄는 행동은 나오지 않고 있다.

바이든 정권은 2024년까지 달에 유인 탐사를 실시하는 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달 탐사보다 급박한 위기인 코로나19와 이에 따른 경기 침체에 대한 대책, 트럼프 정권이 크게 역행시킨 기후 변화 대책에 집중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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