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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선 어떤 소리가 들릴까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큐리오시티를 비롯해 지난해 발사한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2월 화성 착륙을 기다리고 있다.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에 착륙하면 화성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제제로 분화구에 착륙하는 건 2월 18일이다. 본체에는 마이크 2개를 탑재하고 있다. 하나는 바퀴 6개 근처에 프레임에 있으며 또 하나는 퍼서비어런스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슈퍼캠(SuperCam) 일부로 장착되어 있다. 화성 소리를 모을 마이크는 맞춤형이 아니라 기성품이라고 한다. 하지만 발사에서 화성으로 가는 도중, 착륙에도 견딜 수 있는지 테스트를 모두 끝냈다고 한다.

설명에 따르면 프레임에 위치한 마이크는 화성 대기권 돌입부터 착륙 소리 등을 기록할 예정. 슈퍼캠 마이크는 화성 일상 소리 그러니까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에서 듣는 소리를 기록하게 된다.

화성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면 뭘 알게 될까. 극한으로 이산화탄소 가스가 많은 화성과 지구는 소리에서도 어떤 차이가 있는지 조사하게 된다. 만일 화성에서 불꽃놀이를 한다면 소리가 귀에 닿을 때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웃이 EDM을 크게 틀어놔도 울려오는 건 베이스음이 주로 들리는 것과 비슷하다. 높은 주파수는 벽을 통과하기 어렵기 때문인데 화성 대기는 벽과 비슷한 역할을 해 소리를 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화성의 경우 공기 중 소리가 천천히 전해지기 때문에 예를 들어 9m 시설에서 외친 목소리가 닿는 게 다음날 아침이 될지도 모른다고 한다. 어쨌든 만일 화성의 소리가 공개되면 새로운 ASMR 소리로 인기를 모을지도 모를 일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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