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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서 정치 광고 금지하면 무슨 일이…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가짜 뉴스가 혼란을 일으키면서 2020년 대선에선 페이스북이나 구글, 트위터 같은 플랫폼이 정책 변경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했다. 페이스북은 대선 일주일 전부터 정치 광고를 금지하고 대선 이후 단계적으로 해제했지만 이런 금지 해제로 뉴스피드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보고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2020년 11월 3일 미국 대선을 위한 정치 광고를 차단하는 조치를 취한 뒤 12월 16일 부분적으로 금지를 해제했으며 2021년 1월 5일 격전지였던 조지아에서 광고 금지를 해제했다. 페이스북이 취한 정치 광고 금지 조치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비영리매체인 마크업이 페이스북 사용자 58명 협력 하에 조사를 실시해 결선 투표까지 몇 주 동안 뉴스피드에 대한 데이터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기록했다.

조사 결과 정치 광고가 금지됐을 때 뉴스피드는 애틀랜타저널, CNN,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디어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일단 금지가 해제된 뒤 의원 캠페인이나 정치그룹 유료 게재 광고 내용이 넘치는 걸 발견했다고 한다.

또 페이스북이 허위 주장을 홍보하기 위해 유료 콘텐츠를 게시하던 것도 발견했다. 예를 들어 데이비드 퍼듀 의원이 경쟁자에 대해 중국에 넘어간 국가 안전 위협이라고 주장하는 광고를 페이스북은 2만 5,000달러에 게재하고 있었다는 것. 이 주장은 이미 팩트체커에 의해 허위로 판단된 것이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은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진 정치 콘텐츠는 비교적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미 수백만 명이 투표한 뒤 선거에선 이런 작은 샘플 사이즈도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더 많은 사람이 정치적 내용을 볼 수 있다는 정치적 사실이 강조되며 이는 온라인이나 이메일, TV 프로그램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지난 1월 5일 해제된 조지아 정치 광고의 경우 6일부터 조지아 상원 선거를 위해 다시 금지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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