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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PC에서도 실행 가능한 3D 게임?

요즘 PC 게임은 높은 해상도와 세련된 그래픽을 즐길 수 있는 대신 고사양 CPU와 GPU, 넉넉한 메모리량을 필요로 한다. 이런 PC 게임 흐름을 거역하듯 인텔 8088을 탑재한 30년 전 IBM PC에서도 실행되는 데이터 크기가 겨우 510바이트인 게임 큐빅둠(CubicDoom)이 눈길을 끈다.

큐빅둠은 레이캐스팅 기술을 이용해 3D 오브젝트를 렌더링하고 부트섹터에 들어가는 510바이트라는 데이터 크기가 특징이다. 조작은 왼쪽 이동(Ctrl), 오른쪽 이동(Alt), 전지(왼쪽 Shift), 사격(오른쪽 Shift)로 간단하다. 화면에 보이는 분홍색과 파랑, 보라색 큐브가 적이며 사격해서 쓰러뜨리면서 계속 전진하는 둠 스타일 게임이다. 이쪽을 향해 오는 적에 닿으면 화면에 새빨갛게 되면서 게임은 끝난다.

큐빅둠 개발자는 오래전 PC에서도 작동하도록 계산에 이용하는 빛 속도를 느리게 하거나 적을 컬러 벽으로 구현하는 등 다양한 연구를 했다고 한다. 개발 기간은 5일이었다고. 이 게임은 웹브라우저에서도 즐겨볼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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