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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구독수 적어도 안정적 수입 얻으려면…

유튜브(YouTube)에서 영상을 보다보면 유튜버가 구독을 부탁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유튜브에 동영상을 게시하는 크리에이터는 구독수를 중시한다. 하지만 유튜버 크리스털 와셔(Krystal Wascher)는 유튜브에서 구독수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하면서 어떻게하면 구독 수가 적어도 안정적 수익을 얻을 수 있는지 방법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이 유튜버의 본업은 변호사 겸 작가지만 변호사 개업과 함께 유튜브 채널(Create with Krystal)에 노하우를 올리는 유튜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채널 구독 수는 2020년 10월말 기준으로 7,231명이며 2016년 채널 개설 이후 게시된 동영상은 불과 5건이다. 2019년 10월 마지막 동영상을 게시한 뒤 1년 이상 새로운 동영상을 게시하지 않았다.

결코 구독 수가 많거나 다작도 아니지만 그는 매달 500달러 전후 안정적 수익을 유튜브에서 벌고 있다. 그는 2020년 들어서 구독 수 5,000명을 얻었다. 하지만 이처럼 그는 안정적으로 매달 500달러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구독 수 증가는 수익에 대단한 영향을 주지 않은 걸 알 수 있다. 물론 구독 수가 많으면 새로운 동영상을 올릴 때 이를 봐주는 시청자도 늘어난다. 하지만 와셔의 경우처럼 자주 동영상을 게시하지 않은 사람에겐 이런 혜택은 미미하다.

또 많은 구독 수를 갖고 있으면서 영상 1편당 재생수는 그만큼 부진한 유튜브 채널도 있지만 이런 채널보다 와셔처럼 구독 수는 적어도 일정 재생수는 벌 수 있는 사람의 경우 수익이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유튜브에서 수익을 얻으려면 구독 수보다 동영상 재생 시간이 훨씬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 유튜버 영상을 여러 차례 본 경험을 통해 수익은 어떻게 화제가 되는지 중요해지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여기에는 유튜브에서 경매 형식 광고 시스템을 채용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많은 광고주가 교재 프로그램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유튜브를 활용하고 잇다. 따라서 초보자가 주식을 살 방법 등 노하우 동영상은 많은 광고주 입찰이 쇄도하고 그 결과 재생 수 1회당 광고 수익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미디어샤크(Media Shark) 조사에선 광고주가 동영상 1,000재생당 지불 비용은 평균 6∼8달러라고 한다. 와셔의 채널은 노하우 영상에 특화해 CPM은 90달러로 상당히 높다. 재생 1,000회 노출당 수익에서 유튜브 몫을 뺀 RPM은 48.56달러이기 때문에 와셔는 영상 1회 재생마다 0.05달러 가량을 벌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유튜버 평균으로도 꽤 높은 수치다.

이 때문에 그는 삶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도 좋지만 적은 구독 수와 재생 수에서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싶다면 광고 단가가 높은 틈새 주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그는 구독 수가 적지만 일정 재생수로 버는 데 성공하고 있다. 여기에는 검색에서 시청자에게 동영상을 찾아주는 유튜브판 SEO 대책도 중요하다. 유튜브에서 시청자가 동영상에 도달하는 방법은 유튜브에서 검색을 하거나 관련 동영상 2가지가 있다. 따라서 그는 동영상을 게시할 때 자신이 붙이려는 제목을 검색창에 입력한 어떤 영상 제목이 후보로 나타날지 알아봐야 한다. 이 후보 목록은 많은 사람이 검색어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후보에서 나오는 단어를 제목에 넣으면 동영상이 검색에 걸리기 쉬워진다는 것이다.

또 그는 검색 결과를 정렬해 화면에 표시되는 동영상 제목도 체크한다. 자주 시청되는 영상과 비슷한 제목으로 해 이 영상을 본 사람의 관련 동영상에서 자신의 영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의 동영상에 시청자가 도달한 계기를 보여주는 트래픽 소스 종류를 보면 영상을 본 사람 중 43%는 관련 동영상에서 유입된 것이고 20%는 브라우징 기능에서 유입됐다. 또 검색창에서 검색을 뜻하는 유튜브 검색 유입도 10%였다.

그는 자신은 항상 양보다 질을 염두에 뒀다면서 일부 유튜버는 유튜브에서 인정받으려면 매일 동영상을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고품질 영상을 고빈도로 올리는 건 어렵다며 며칠이나 몇 주 간격으로 동영상을 올릴 경우 더 수익을 얻는 건 인정하지만 소수의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 만든 영상 5편에서도 일정 수입으로 결부될 수 있다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유튜브는 동영상 총 재생 시간이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시청자를 유치할 만큼 교육적 혹은 오락적 가치를 지닌 영상을 만들면 나머지는 유튜브가 당신의 콘텐츠를 홍보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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