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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 농작물 재활용·재생 가능 에너지 만드는 신소재

악천후 등 영향으로 폐기물이 되어 버리는 농작물은 비료가 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다른 용도로도 활용을 기대할 수 있다. 폐기 농작물을 재활용해 자외선을 흡수해 재생 가능 에너지로 바꾸는 신소재가 개발됐다.

이 신소재인 오레우스(AuREUS)는 필리핀 마퓨아공대(Mapúa University) 27세 학생(Carvey Ehren Maigue)이 발명한 것이다. 오레우스는 제임스다이슨어워드(James Dyson Award)에서 지속 가능성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썩은 과일과 야채 등 폐기물과 농작물에는 발광성 입자가 포함되어 있다. 이 학생은 이런 입자를 수지 기판에 넣는 방법을 발견했다. 이 수지 기판은 자외선을 가져와 가시광선으로 변환해 방출한다. 오로라가 발생하는 것과 같은 원리지만 소재 가장자리를 따라 태양전지가 배치되어 있어 가시광선이 직류 전류로 변환된다는 게 차이다.

오레우스가 대단한 건 기존 태양전지 패널과 달리 산란한 자외선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태양광에 직접 닿을 필요가 없다는 것. 흐린 하늘과 밀집해 있는 도시에서 발전할 수 있다. 고층 빌딩 창문에 오레우스를 치고 깨끗한 재생 에너지 도시가 제공하는 수직형 태양광 에너지 농장을 만드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 건물 상용 유리는 자외선을 반사하는 특수 필름을 이용하기 때문에 자외선을 반사시키지만 오레우스는 자외선을 흡수해 이런 반사를 최소화한다. 유기 폐기물 환경 보호 용도도 기대할 수 있다.

개발자는 자원을 더 활용해 현재 자원을 고갈시키지 않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오레우스는 기후변화 영향이나 태풍 등 자연 재해를 입은 농가 작물을 재활용해준다며 이렇게 해 미래를 응시하는 동시에 현재 겪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개발자는 발광성 입자를 100% 청과물로 해결하는 추가 연구 개발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는 80% 수준이라고 한다. 생산 물류를 해결하기 위한 추가 자금도 필요하다. 실용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리지만 폐기되면 온실가스를 만들어 버리는 작물을 재활용한다는 아이디어는 주목할 만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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