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31일 지원 완료를 예정하고 있는 어도비 플래시(Adobe Flash)를 이용해 제작한 영상이나 게임은 지금까지 수없이 인터넷에 공개되어 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업데이트를 통해 모든 웹브라우저에서 어도비 플래시 제거를 선언하고 2021년 이후에는 왕년의 명작 플래시 영상을 볼 수 없게 된다. 인터넷 아카이브는 이에 따라 플래시 에뮬레이션 환경을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플래시는 특정 독점 플레이어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어도비 플래시가 폐지되면 많은 콘텐츠가 사라지고 아무도 플래시 콘텐츠를 즐길 수 없게 된다. 인터넷 아카이브는 지난 10년간 모든 종류 소프트웨어를 브라우저에서 작동시키는 프로젝트인 에뮬러리티(The Emularity)에 노력해왔다. 이런 일환으로 러플(Ruffle)이라는 플래시 에뮬레이터를 이용해 인터넷 아카이브에서 플래시 콘텐츠 재생을 가능하게 했다.
러플과 플래시는 100% 호환이 아니어서 모든 플래시 콘텐츠가 반드시 재생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원활하고 정확하게 브라우저에서 재생할 수 있다. 또 기존 브라우저는 어도비 플래시 콘텐츠를 재생하려면 전용 플러그인 설치가 필요했지만 러플을 이용한 플래시 에뮬레이션은 일부러 플러그인을 설치할 필요없이 웹어셈블리(Webassenbly)를 지원하는 모든 브라우저에서 작동할 수 있다. 또 인터넷 아카이브는 플래시를 이용한 콘텐츠를 제작해던 제작자와 아티스트를 위해 러플과 SWF 형식 파일 호환성을 테스트하는 데모 페이지도 공개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