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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가 발표한 경량 포뮬러E 시스템

아우디가 세계선수권대회로 격상되는 포뮬러E 2020-2021 시즌에 출시할 신형 머신 이트론 FE07(e-tron FE07)을 발표했다. 포뮬러E는 원메이크 규정이기 때문에 섀시와 공기역학적인 외관은 기존대로 Gen2 EVO지만 독자 개발이 인정되는 동력 구동계에 아우디는 올해부터 MGU05 유닛을 통합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쉐플러와 공동 개발한 이 파워 유닛을 내재화해 완전히 새롭게 개발했다. 모터는 2만rpm 이상 고속 회전에 대응하는 표면 자석형 로터를 채택한 고효율 냉각 방식과 6단계 시스템, 1단 드라이브 트레인을 조합하고 커본 케이싱 등 철저한 경량화를 해 35kg으로 가볍다는 설명이다.

가볍기만 한 게 아니라 배터리에 저장한 에너지를 최소한 손실 동력으로 변환하기 위해 장치 전체 효율은 95%에 달한다고 한다. 아우디는 신형 MGU 인버터 유닛이 모든 운전 조건에서 97% 이상 효율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포뮬러E는 전원 장치 출력은 연습 주행과 예선 주행할 때에는 250kW 그러니까 340마력을 내고 결승 레이싱에선 200kW 출력을 냈다. 레이싱 도중에는 어택 모드를 모든 운전자가 사용하는 게 가능하다. 그 밖에 팬 인기투표로 뽑인 운전자에게만 주어지는 팬 부스트도 있다. 팬 부스트를 빼고 어떤 전원장치를 이용하고 어떤 드라이버도 조건은 같지만 전원장치 효율에 따라 에너지 소비자량에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배터리 잔량을 신경 쓰지 않고 달려 운전자에게는 좋은 기계라고 할 수 있다.

아우디는 이번 파워유닛에 채택한 경량화 기술은 이미 시판 차량에도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포뮬러E는 모터스포츠가 자유 비유되는 달리는 실험실 역할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우디 포뮬러E팀이 개발한 소프트웨어 기술이 미래에는 시판 차량에도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뮬러E에서 하드웨어 개발 여지가 크지 않지만 소프트웨어를 더 발전시키는 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여기에 아우디가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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