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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중 관렵식물 붐이 발생한 이유

코로나19가 생활에 다양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지만 관엽식물을 재배하는 사람이 늘었다고 한다. 왜 코로나19 기간 중 관엽식물 재배를 시작했는지 그리고 관엽식물이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줬는지 영국 퀸즈대학 벨파스트 연구자가 정리해 눈길을 끈다.

젊은 세대가 관엽식물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건 코로나19 이전부터 높아지고 있었다. 미국 원예협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관엽식물 매출은 50%나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 관엽식물 산업은 식물을 키우는 사람이 줄어 어려운 상황에 몰리고 있었지만 젊은 세대로 인해 이 죽어가는 산업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관엽식물 인기가 높아지는 건 미국에 한정된 얘기는 아니다. 영국 왕립원예협회 또한 2018년에만 관엽식물 매출이 65% 증가했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관엽식물에 대한 관심은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필리핀에선 코로나19 기간 중 식물 붐이 일어났다고 영국에선 온라인 식물 상점인 패치(Patch) 매출이 코로나19 기간 중 500%나 증가하고 품절될 만큼 인기였다고 한다.

젊은 세대가 관엽식물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관엽식물이 저렴하고 유지 보수 수고가 적기 때문에 임대료와 경제 상황 불안정성에 고민하는 젊은 세대에게 매력적이며 젊은 세대는 정신건강과 자기 관리에 대한 의식이 높고 식물 스트레스 경감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한다. 사실 직장에 관엽식물을 두는 것만으로도 직원 행복도와 생산성이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등 관엽식물은 사람의 정신건강에 좋은 영향을 가져다준다고 한다.

또 관엽식물의 보편적 매력으로는 화면 속에 존재하지 않는 실체적인 자연과 연결하는 방법이라는 점도 든다. 이 점은 코로나19 기간 중 관엽식물 매출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기간 중 사람이 예전처럼 돌아다닐 수 없고 도시 봉쇄 법률로 이동이 제한되는 경우도 있어 온라인 쇼핑몰 수요가 증가했다. 따라서 사람들은 자연에 가는 대신 주문하면 집에 도착하는 관엽식물을 구입하게 된다.

유행성 기간 중 사람이 관엽식물에 대한 관심을 높아졌다면 관엽식물 존재가 이 기간 중 어떤 역할을 했을까. 조사 결과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선 관엽식물이 교육과 레크리에이션 역할을 하는 걸 발견했다. 남성 집에선 아이와 함께 화학 실험과 오락을 겸한 토마토 재배를 시작했고 유아를 키우는 여성은 자녀에게 물과 화분을 맡겨 아이의 놀이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또 외부 세계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는 가운데 관엽식물이나 흙을 만져 마음을 가라앉히는 사람이나 가족과 다음에는 뭘 심을까 등 긍정적 미래에 대해 대화를 하기도 한다. 리모트워크로 틀어 박혀 있는 가운데 관엽식물에 대한 관심이 일종의 사치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기간 중 정상적 활동이 깨진 상황에서 관엽식물에 물, 화분 등 새로운 루틴을 더하고 식물은 일상생활 불안에서 벗어나 가장 어려운 시기에도 생명이 번영하는 증거와 아름다움을 만끽한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19 기간 중 관엽식물을 돌보는 사람이 늘면서 사람들이 식물에 대한 생각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사에선 식물에 대한 책임을 느끼게 됐고 식물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는 답변도 있었다고 한다. 이번 코로나19가 사람들에게 식물과의 연대감을 인식시켜 식물이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걸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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