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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살 땐 비싸지만 총비용은 결국 저렴하다

테슬라 모델3 같은 배터리 전기 자동차 BEV는 휘발유로 움직이는 내연 자동차 ICE보다 구입할 때 가격이 비싸고 평생 연료비와 유지비를 고려하면 총액은 ICE보다 훨씬 낮아질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는 컨슈머리포트가 2019∼2020년 실시한 연례 신뢰도 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컨슈머리포트는 연간 자동차 유지비와 수리비, 주행거리, 차량별 평생 주행 거리를 바탕으로 계산을 실시했다. 또 계산에선 지난 12개월간 주행거리가 3,200km 이하 또는 9만 6,560km 이상 차량과 유지비가 2만 달러 이상인 자동차와 이미 주행 거리가 32만 2,000km 이상 차량은 뺐다.

그 결과 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PHEVQ 등 전기를 연료로 하는 자동차 유지비는 ICE 비용의 절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BEV와 PHEV는 첫 8만 500km에선 유지 보수 비용이 1.6km당 0.012달러지만 ICE의 경우 0.028달러다. 다음 8만 5,000km까지 비용은 BEV가 0.028달러, PHEV가 0.031달러인 반면 ICE는 0.06달러까지 올라간다.

컨슈머리포트 데이터는 주행거리 10만∼20만km 유지 수리비 샘플량이 작은 게 흠이지만 생애 전체로 보면 1마일당 유지 수리비 평균은 BEV가 0.031달러, PHEV는 0.030달러, ICE는 0.061달러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또 BEV는 연비 면에서도 비용이 높고 2만 4,000km당 연료비는 ICE보다 평균 790달러 저렴하다. SUV의 겨웅 이 금액은 1,020달러, 픽업트럭은 1,310달러다. 또 적어도 402km를 주행하고 있는 VEV 보유자는 충전 92%는 집에서 하며 DC 급속 충전소를 이용하는 횟수는 연간 6회 정도였다고 한다.

자동차 해치백과 세단, 크로스오버 SUV, 고급 세단, 크로스오버 등 5개 분야로 나눠 5만 달러 이하 BEV와 PHEV, 가장 효율이 좋은 ICE, 히트 상품 ICE, 고평가 ICE, BEV나 PHEV와 비슷한 성능을 내는 ICE 등을 놓고 차량 생애 비용도 비교했다.

컨슈머리포트는 비용을 비교할 때 차량을 소유한 첫 7년 비용과 32만 2,000km를 주행했을 때의 비용을 중고차 판매를 하는 트루카(TrueCar) 데이터를 이용해 4.7% 이자로 계산했다. 미국에서 전기차를 구입할 때 감세가 있기 때문에 이 금액은 고려했지만 주나 지역별 인센티브는 고려하지 않았다.

계산에 따르면 BEW 330i 대신 테슬라 모델3을 구입하면 1만 7,600달러가 절약된다. 또 렉서스 크로스오버 대신 테슬라 모델Y를 선택하면 1만 3,40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또 크로스오버는 BEV와 ICE간 비용 차이가 별로 없다.

PHEV의 경우 세단 비용 금액차가 커서 혼다 PHEV는 도요타 캠피보다 1만 600달러, 포드 이스케이프 PHEV는 RAV4보다 1만 달러 비용이 낮았다. BEV나 PHEV와 비슷한 성능을 갖춘 ICE는 가속 평가가 높은 전기차와 비슷한 성능을 가진 ICE를 의미한다. 가속에만 초점을 맞추고 BEV나 PHEV와 ICE를 비교하면 평생 1만 6,000∼2만 3,000달러라는 큰 절약을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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