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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무부, 맥아피 창업자 기소 “이번엔 탈세 혐의”

미 법무부가 존 맥아피(John McAfee) 맥아피 창업자가 2014∼2018년에 걸쳐 여러 암호화폐 ICO 홍보와 각종 컨설팅, 다큐멘터리 제작 권리 판매 등으로 수백만 달러 수입을 얻었음에도 세무 신고를 게을리 했다며 탈세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미 증권거래위원회 SEC도 존 맥아피가 자신의 명성을 이용해 실질적으론 쓸모없는 암호화폐 토큰을 트위터에서 홍보해 2,310만 달러 이상 비공개 보상을 얻었다며 부정하게 얻은 수익에 대한 세부사항을 공개하는 한편 추징금과 벌금을 부과하고 또 맥아피와 기타 모든 상장기업 이사나 임원이 되는 걸 금지할 걸 요구하고 있다.

SEC 측은 디지털 자산 증권의 잠재적 투자자 그러니까 ICO 토큰 구입 희망자는 발기인이 증권 발행자로부터 보수를 받고 있었는지 여부를 알 권리가 있다며 존 맥아피는 투자자에게 보상을 받고 있는지 알리지 않고 여러 ICO 토큰을 기만적으로 홍보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SEC는 존 맥아피의 보디가드였던 지미 게일 왓슨 주니어도 암호화폐 사기 방조 혐의로 고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존 맥아피는 2008년부터 벨리즈에 거주했지만 2011년 인근 미국인 주민 사살 혐의로 수배되어 모래 속에 몸을 숨긴 채 골판지를 덮어쓰고 과테말라로 탈출했다가 미국에 강제 송환된 적이 있다. 또 지난 8월에는 스페인에서 독일로 건너가 코로나19에 대한 의무이던 마스크 미착용 상태라는 이유로 입국이 거부되자 그 자리에서 여성용 속옷으로 마스크를 만들어 얼굴에 썼다가 구속됐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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