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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식물 뒤덮인 발코니…모기 습격에 정글처럼

도시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게 식물을 곁들인 도시 건설은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서 2018년 발코니에 녹색 넘치는 아파트를 건설했다. 하지만 발코니 식물을 원인으로 모기가 대량 발생해 전체 826동 아파트 중 입주한 곳은 달랑 10곳이라고 한다. 아파트 전체가 도시 숲은커녕 도심 정글화가 되고 있다는 것.

녹색 도심을 콘셉트로 내걸고 2018년 건설한 아파트는 수직 숲(VERTICAL FOREST)을 표방했다. 8개 고층 아파트가 모여 있고 발코니는 온통 녹색 물결이다. 현지 전문가에 따르면 아파트 방은 2020년 4월까지 826동을 모두 매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2020년 9월 9일 발코니 식물이 원인이 되어 모기가 대량 발생하면서 아파트에 실제 입주한 건 10곳 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2020년 촬영한 사진은 2018년보다 식물이 무성해 마치 정글을 떠올리게 한다. 물론 2020년 5월에는 인민일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멋진 수직 숲 청두시 거주지(Wonderful”vertical forest “residential community in Chengdu)라는 명칭으로 생활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수직숲이라는 개념은 건축가 스테파노 보에리(Stefano Boeri)가 제시한 것. 그는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도 수직숲을 건설할 계획이지만 청두시 아파트는 그의 프로젝트에 포함된 건 아니며 보에리에게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것이다. 보에리는 2014년 밀라노에 처음으로 수직숲 관련 콘셉트를 건설한 바 있다.

보에리는 수직숲 콘셉트 외에도 도시 건물 전체가 식물과 나무로 덮인 류저우 포레스트 시티(LIUZHOU FOREST CITY)를 중국 류저우시와 협력해 건설 중이기도 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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