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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2021년 하모니OS 자사 폰에 탑재한다

화웨이는 2021년 자사 스마트폰에 하모니OS(HarmonyOS) 탑재를 계획하고 있다. 9월 10일(현지시간) 광동성 동관시에서 열린 연례개발자회의에서 발표한 것.

하모니OS가 제대로 준비되어 있는지 여부는 지원 앱 수에 크게 좌우될 것이다. 구글플레이 서비스를 대체하는 HMS 코어는 개발자가 앱을 구축하고 관리하는 걸 돕는 도구로 현재 9만 6,000개 앱이 있다. 화웨이는 이에 대해 7월 8만 1,000개에서 3월 6만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앱 수는 모두 수백만 개에 달한다.

화웨이는 더 많은 앱 생태계를 위해 모바일 개발자를 위한 2세대 OS 베타 버전인 하모니OS 2.0(HarmonyOS 2.0)을 연말까지 출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화웨이 스마트폰은 지금도 안드로이드 기반이다. 10일 화웨이가 발표한 최신 사용자 인터페이스인 EMUI 11은 안드로이드용이지만 2일 전 화웨이 경쟁자인 샤오미와 오포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11이 아닌 안드로이드 10을 지원한다.

화웨이는 지난해 미국 엔티티 목록에 추가된 것으로 구글 등 주요 미국 공급 업체에 대한 접근이 차단되어 회사 측은 안드로이드 앱 생태계 대안을 만들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또 하모니OS 베타 버전은 태블릿과 스마트워치, 자동차 시스템을 위한 오픈소스화된다. 화웨이 운영체제는 자사의 하드웨어 제품군을 통해 4억 9,000만 명에 달하는 사용자에게 도달하고 있다.

화웨이는 2020년 상반기 스마트폰 1억 500만대를 출하했다. 2019년 같은 기간 1억 1,800만대보다 감소했다. 안드로이드 미탑재와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원인이다. 스마트폰 판매를 중심으로 이뤄진 화웨이 소비자 사업은 전년 2,208억 위안에서 올하 상반기에는 2,558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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