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8월 11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 장치를 이용한 글로벌 규모 지진 감지 네트워크인 안드로이드 지진 감지 시스템(Android Earthquake Alerts System) 구축을 발표했다.
지진 감지는 국가별로 지진계 정보를 바탕으로 긴급 지진 속보를 전하지만 세계적인 구조를 보유한 국가나 지역은 많지 않다. 지진계와 알림 구조 정비 등 인프라를 갖추는데 비용이 많이 드는 것도 요인 중 하나다.
안드로이드 지진 감지 시스템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지진계 대신 이용한다. 안드로이드가 제공하는 가속도게를 이용해 지진을 감지하고 이를 서버에 집약해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지 여부를 판단한다. 이어 필요에 따라 단말에 통지해주는 구조다.
스마트폰 가속도계가 지진을 감지할 수 있는지 다소 의문스러울 수 있지만 구글에 따르면 지진 발생을 알리는 P파를 감지할 만큼 높은 정확도를 갖고 있다고 한다. 본격적인 흔들림이 일어나는 S파에 도달하기 전 경보를 발령해 몇 초라도 먼저 자신을 보호하는 조치를 실시하기 쉽다는 것이다.
이 구조를 이용해 먼저 지진이나 근처 지진을 검색했을 때 안드로이드 지진 감지 시스템이 감지한 지진 정보가 나타날 수 있다. 또 미국 지질조사국 USGS와 캘리포니아 주 긴급 서비스 시설과 협력해 캘리포니아가 운용하는 지진 속보 시스템(SharkeAlert)에도 이미 이 구조를 반영했다고 한다. 앞으로 1년간 더 많은 국가와 지역에서 안드로이드 지진 감지 시스템을 이용한 지진 경보를 전개할 예정이다. 지진 경보 인프라 정비가 유지되지 않는 지역에선 유용한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