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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에 새 대통령 명령 “90일 이내 매각 완료·美사용자 정보 삭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바이트댄스(ByteDance)에 대해 미국 내 틱톡(TikTok) 사업을 90일 이내에 매각하라는 새로운 대통령 명령에 서명했다.

틱톡을 둘러싸고 이미 8월 6일부터 45일 이내에 미국 기업에 사업 매각 계약 완료를 요구한 대통령 명령이 나와 있던 상태. 하지만 이번 명령은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용자에 대한 틱톡 정보를 삭제하고 대미외국투자위원회 CFIUS에 보고할 의무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기한이 연장된 것으로 바이트댄스에게 매각 협상 중인 기업과의 거래에 다소 시간적 여유가 생긴 모양새다. 미국 내 협상에 대해 정리할 시간이 생긴 것. 지금까지는 45일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 내 틱톡 사용은 정지되며 앱스토어 삭제를 시행할 수 있었다.

트럼프 정권과 CFIUS는 2019년 당시 게이다(Grindr)를 보유한 중국 기업 쿤룬(Kunlun)에 대해 중국 기업의 앱 소유가 국가 안보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미국 기업에 사업 매각을 시킨 바 있어 비슷한 전략으로 궤도를 수정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바이트댄스는 새로운 대통령 명령에 대해 틱톡은 엔터테인먼트와 자기표현, 연결을 제공하고 미국인 1억명에게 사랑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가족에 기쁨을 가져다줄 플랫폼에서 창작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의미를 가져다줄 것을 약속한다는 말로 8월 6일 명령 당시 입장을 반복했다.

이번 대통령 명령은 어쩌면 1억 다운로드에 이르는 미국 내 사용자 규모를 배려했을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 다만 틱톡이 얼마 전 안드로이드 문제를 이용해 사용자 장치 내 고유 식별자인 맥 어드레스를 바이트댄스 서버로 전송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새로운 대통령 명령은 CFIUS가 해당 보고를 추가해 데이터를 미국에 인도하도록 했다고 볼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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