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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애스토어에서 3만개 이상 앱 삭제한 애플

애플이 8월 1일(현지시간) 중국 앱스토어에서 3만 개 이상 앱을 삭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조사기관 치마이 연구소(Qimai Research Institute)에 따르면 삭제 앱 중 게임이 9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삭제 대부분은 오전 3∼5시 이른 아침부터 심야까지 진행됐다고 한다. 삭제 수는 오전 4시 15분 2,000개 이상 이뤄졌다. 무엇보다 주말 밤 시점 17만 9,000개 게임 앱이 남아 있으며 이 중 16만 개가 무료 앱이다. 애플은 7월 8일 당시 월말까지 지불에 관한 규제 요건을 충복하지 않은 경우 삭제하겠다고 게임 개발자에게 통보한 상태였다. 다시 말해 대상이 된 건 유료 앱과 인앱 결제를 가진 게임이며 예고대로 삭제된 것이다.

이번 삭제는 갑자기 일어난 게 아니라 전조가 있었다. 애플은 올해 2월 게임 개발자에 대해 6월 30일까지 중국 정부 허가를 고지하고 있으며 7월 라이선스 미취득 게임 수천 개에 대해 업데이트를 동결했다. 또 1∼2일에 걸쳐 3,000여 개 게임이 삭제됐다는 보도도 있었다.

중국에선 2016년 이후 모든 유료 게임이나 애플리케이션 내 과금을 제공하는 게임은 앱스토어 공개 전에 라이선스 취득이 의무화되어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2월 조치를 취하기 전 개발자는 공식 라이선스 번호 대신 난수를 제출하는 것만으로 게임을 공개할 수 있었다. 다시 말해 묵인되던 앱스토어 운영이 중국 규제 규칙을 충실하게 지키기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외국 기업은 라이선스를 직집 신청할 수 없어 현지 기업과 제휴해야 한다. 게다가 현재 중국에선 1년에 1,500개 게임 라이선스만 승인되며 과정도 반년에서 1년이 걸리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애플이 라이선스 규칙을 엄격하게 실시하기 시작한 건 미중 무역 전쟁 과열을 배경으로 한 중국 정부 의향을 반영한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인기 영상 앱 틱톡을 사용 금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중국 측도 미국 앱에 대한 억압을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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