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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이익·첫 감소세…GAFA 2분기 실적 보니

아마존은 6월 30일까지 2020년 2분기 결산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4∼6월 3개월간 매출은 889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고 순이익은 5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배를 기록했다.

분야별로 보면 광고 사업을 주력하는 하는 기타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42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아마존 프라임 등 구독 서비스는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60억 2,000만 달러, AWS는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108억 100만 달러를 나타냈다. AWS 부문만 1분기 33% 증가로 성장이 둔화됐다.

이 같은 기록적인 호조는 코로나19로 집안에 틀어박힌 수요 덕이다. 아마존은 2020년 2분기 식료품 온라인 판매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식료품 배달은 160% 이상 증가했다고 밝히고 있다. 제프 베조스 CEO는 이번은 상당히 이례적인 분기이며 전 세계 직원에게 더 이상 없을 만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감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코로나19 초기에는 소모품이나 식료품 등 매출이 호조였지만 유행성이 계속되면서 소모품 등 특수가 들어가 기타 제품 호조로 이어졌다. 아마존은 2020년 3분기 매출 870억 달러에서 930억 달러, 코로나19 관련에 따른 비용 20억 달러를 포함시켜 순이익은 2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3분기 코로나19 대책을 강화하고 11월 연말 쇼핑 시즌 이행센터 확충을 목표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상당한 이익을 확보한 아마존이지만 호조는 의외라고 할 수 있다. 베조는 2020년 1분기 결산 보고에서 코로나19 유행성 활동을 위해 40억 달러를 지출할 예정이며 이 비용으로 다음 분기 이익은 모두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며 매출은 늘지만 이익은 감소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번 코로나19 기간 중 아마존은 17만 5,000명에 달하는 근로자를 새로 고용했지만 코로나19 대책이 미흡하다는 직원 파업 등에 직면해왔다.

또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AWS 부문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아마존 급성장 부문으로 2020년 2분기 전체 매출 중 12%, 전체 순이익 중 57%는 AWS 부문에 의한 것이다. 발표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 WHO와 줌 등에 의해 AWS 이용이 확대됐지만 2020년 2분기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사업 전체가 부진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수익은 1분기 59% 증가에서 47% 증가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수익은 1분기 52% 증가에서 43% 증가로 모두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애플도 2020년 3분기(애플 회계연도 기준. 4∼6월) 실적을 발표했다. 투자자 결산 설명회에서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19년 9월 하순 새로운 아이폰 판매를 시작했지만 2020년의 경우 몇 주 뒤로 출시가 늦어질 전망이라며 2020년 신형 아이폰 출시일이 기존 9월 말보다 늦어질 전망이라고 밝히고 있다.

실적을 보면 애플 매출은 596억 8,500만 달러로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를 기록했고 이는 3분기 매출로는 사상 최대치다. 또 매출 중 60%는 미국 이외 지역에서 판매로 인한 것이다.

제품별 매출을 보면 아이폰이 264억 1,800만 달러, 맥은 70억 7,900만 달러, 아이패드 65억 8,200만 달러, 홈 액세서리 부문 64억 5,000만 달러, 서비스 131억 5,6000만 달러 등 모든 분야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를 보였다. 또 애플은 자사 주식을 1:4로 주식 분할한다고 발표했단. 이는 애플 주가가 지난 1년간 80% 상승한 결과. 또 2020년 8월 24일 거래 종료 시점에서 회사 주주는 보유 주식 1주당 새로운 3주를 받게 되며 주식 분할 이후 거래는 2020년 8월 31일부터 시작한다. 애플은 주식 분할로 인해 주식에 접근할 수 있는 투자자층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앞서 밝혔듯 루카 마에스트리 CFO는 아이폰 출시가 늦어지는 점을 인정했지만 지연 이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아이폰 생산을 하청받는 폭스콘 공장 폐쇄 명령이 나오거나 아이폰 카메라 모듈 공급 공장 폐쇄 등 아이폰 생산 지연 관련 보도가 지금까지 나온 바 있다. 지난 7월 초 퀄컴 측은 일부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는 9월을 포함한 분기부터 12월까지 조금 지연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고 이는 아이폰 출시일이 늦어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애플은 매년 9월 새로운 아이폰을 발표하고 월말 출시해왔다. 2020년 신형 아이폰이 얼마나 출시가 연기될지는 알 수 없지만 애플이 기존 9월 발표를 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또 애플이 아이폰 출시일을 연기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등장한 아이폰X은 9월 발표했지만 생산 지연으로 11월 출시된 바 있다. 2018년 9월 발표한 아이폰XR 역시 액정 디스플레이 제조 문제로 10월 출시됐다.

다음은 페이스북. 페이스북이 발표한 2분기 결산을 보면 총 매출은 186억 8,700만 달러, 일 활성 사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17.9억 명,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27억 명으로 나타났다.

실적을 자세히 보면 2분기 총 매출은 186억 8,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애널리스트가 예상한 173억 달러를 크게 웃돈 것. 총 수익 중 98%인 183억 2,100만 달러는 광고에 의한 것이다. 또 영업이익은 59억 6,300만 달러, 순이익은 51억 7,800만 달러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7월초에서 중순에 걸쳐 광고 수익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020년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과 거의 같은 10%였다. 이 때문에 2020년 3분기 광고 수익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도 7월 실절과 거의 같게 될 것으로 페이스북은 예상하고 있다. 이유는 거시 경제 전망이 안 좋고 지역 사회의 정상화, 타깃 광고에 대한 역풍과 광고주 불매 운동이 7월부터 계속되고 있다는 점 등을 들고 있다.

또 일 활성 사용자 수는 2020년 6월 현재 평균 17.9억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햇다.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27억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직원 수는 5만 2,53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고 한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에 즈음해 전세계인이 연결을 유지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사용해 활성 사용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페이스북 보급률이 높은 선진국 시장에선 외출 규제가 완화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3분기 활성 사용자 수는 제자리 걸음이거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자사 사업은 코로나19 영향을 받고 있으며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페이스북의 사업 전망은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시기는 맞고 있다고 밝혔다. 자사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이동 규제 기간 효과, 세계 경제 활성화 효과, 미국 달러에 대한 환율 변동 등 자사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마크 주커버그 CEO는 성명을 통해 이런 어려운 시기에 중소기업이 성장하고 온라인에서 성공하는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하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또 언제든지 직접 만날 수 없는 경우에는 자사 서비스를 이용해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구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도 2분기 결산 보고서를 발표했다. 코로나19 유행과 사회 전체가 경제 침체에 빠지면서 유튜브와 구글 검색 광고 매출은 정체, 감소 추세에 있으며 알파벳 전체 수익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한다.

발표에 따르면 알파벳 2분기 매출은 38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순이익은 69억 6,000만 달러. 애널리스트는 2분기 매출로 373.6억 달러, 주당 순이익은 8.34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구글과 유튜브는 주로 광고 수익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경제 침체로 인해 기업이 광고를 재검토한 것이다. 2020년 4월에는 유튜브 트래픽이 증가하는 반면 유튜브 수입은 감소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알파벳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을 받고는 있지만 유튜브 광고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로 조금 성장을 보였고 38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40억 4,000만 달러 수익을 기록한 1분기와 견주면 5.7% 감소한 것이다.

또 구글 검색엔진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9.8% 줄었다. 구글은 7월 들어 광고 매출이 점진적 개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지만 루스 포랏 알파벳 CFO는 어려움을 벗어났다고 밝히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한편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oogle Cloud Platform)과 G스위트를 포함한 클라우드 부문 수익은 30억 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루스 포랏 CFO는 GCP는 1분기 달성한 높은 매출 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 성장은 클라우드 전체 움직임을 상회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2분기 클라우드 전체 매출 성장이 1분기보다 성장하지 않은 건 지난해 4월 도입된 G스위트 가격 인상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별 실적은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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