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위치한 빙하에는 밝은 녹색 이끼 구슬이 흩어져 있다. 이런 이끼는 이동 속도나 방향 모두 동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이끼쥐(glacier mice)라고 불리는 이 빙하를 구르는 이끼 구슬 관련 연구는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극지생물학(Polar Biology) 온라인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이 이끼쥐는 부드럽고 촉촉하며 마치 이끼 베개처럼 보인다. 이끼쥐는 얼음 표면에 묻어 있는 불순물로부터 발생한다고 한다.
앞서 밝혔듯 이끼쥐는 언제까지나 같은 곳에 있는 건 아니다. 이끼쥐는 1일 평균 2.5cm씩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이끼쥐 표면 전체를 정기적으로 태양에 노출시켜야 한다는 점 때문에 이동을 필수라는 것. 구르지 않으면 바닥에 있는 이끼는 시들어 버린다.
이끼쥐 자체는 신기할 건 없다. 1950년 이후 알래스카와 아이슬란드, 스발바르, 남미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이끼쥐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가장 큰 의문 중 하나는 최단에서도 6년 사는 이 이끼쥐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다. 일부 과학자는 바닥에 있는 얼음 받침대가 열쇠라고 봤다. 이 받침대 위에 올라타 있는 이끼쥐는 아래에 있는 얼음이 주위 얼음과 같은 속도로 녹는 걸 방지해주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연구에선 알래스카에 서식하는 이끼쥐 30개를 추적했다. 2009년 54일간 이끼쥐 위치를 추적한 뒤 2010, 2011, 2012년 조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끼쥐가 임의 위치에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무려 이끼쥐는 함께 행동을 하고 있었던 것. 여러 가설을 세웠지만 결국 왜 이끼쥐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