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뇌 건강 유지하는 과학적인 5가지 습관

누구든지 가능하면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나이를 먹어도 젊은 시절 같은 사고력과 기억력을 유지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 실제로 어떤 활동이나 대책을 세우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과학적 연구와 실험을 통해 밝혀진 뇌 건강을 유지하는 5가지 습관은 뭘까.

첫째는 걷는 것이다. 적당한 운동은 몸에 좋지만 독일신경퇴행성질환센터 등 연구에 의하면 운동에 따른 최대 산소섭취량 증가가 인지 기능 유지와 노화에 관여하는 영역인 논리력과 총 뇌 용적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독일인 2,013명을 대상으로 한 개별 연구 2건을 횡단 분석한 결과 유산소 운동을 한 사람은 노인이 되어도 뇌의 회색물질이라는 부분 체적이 많았다는 것.

운동으로 뇌를 건강하게 만들려면 격렬한 달리기와 자전거 타기를 할 필요는 없다. 뉴멕시코 하이랜즈대학 어네스트 그린(Ernest Greene) 교수는 산책 중 다리 근육 작용에 의해 뇌 혈류량이 증가하는 걸 밝혀냈다. 또 운동신경 발달에 주목한 다른 연구에서도 뇌는 운동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와 있다.

다음은 차를 마시는 것. 싱가포르국립대학 연구팀 연구에 따르면 25년간 녹차와 우롱차, 홍차 중 하나를 일주일에 4회 이상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 영역별 상호 연결이 효율적이었다고 한다.

연구팀은 뇌의 상호 연결은 건물을 연결하는 도로라고 생각하면 교통체계가 제대로 정비되어 있다면 자동차와 승객 이동은 효율적이고 자원 소비도 적게 억제한다. 마찬가지로 뇌 영역간 연결이 고도로 구조화되어 있으면 처리도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세 번째는 금연 등으로 심장을 돌보는 것이다. 미국 모리대학 의학 연구팀에 따르면 심장 혈관 질환이나 치매 등을 앓는 쌍둥이 544명 건강 상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인 흡연 유무나 체질량 지수, 혈압 등 점수가 좋은 사람일수록 테스트 결과도 좋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

연구팀은 심장과 뇌 관계에 대해 쌍둥이 연구를 통해 혈관 건강상태가 인지 능력과 관계가 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또 연구 결과 분석을 통해 쌍둥이에 공통되는 가족성 요인이 심혈관이나 뇌 건강 관련성 대부분을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불필요한 정보를 잊는 것이다.

캐나다 몬트리올신경연구소 연구팀은 인간 기억의 본질적 목적은 정확한 정보를 장기간 보유하는 게 아니라 귀중한 정보만을 저장해 지능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최적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인간의 뇌에서 기억을 주관하는 것으로 알려진 해마에서 새로운 신경 연결을 생성할 때 오래된 기억이 저장되는 영역으 덮어 버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뇌가 항상 서로의 기억을 기억하고 사람은 기억에 근거한 의사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 중요한 건 1972년 우승한 아이스하키팀이 어디인지 기억하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른 의사결정이 있는 지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불필요한 정보를 잊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밝히고 있다.

다음은 적당한 음주다. 과거 연구에서 음주는 뇌를 노화시키거나 적당한 음주도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진 만큼 알코올이 뇌 건강에 좋다는 건 의외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로체스터대학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게 저용량, 중용량, 고용량 알코올을 장기간 투여하는 실험에서 저용량 알코올을 섭취한 쥐는 뇌 염증이 적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림프계 기능도 효율적이었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낮은 수준 알코올을 섭취하면 염증이 억제되고 알츠하이머 관련 또 독소 제거가 촉진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지금까지 연구에서도 고용량 알코올이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을 증가시키는 한편 중저 알코올 섭취는 치매 위험 감소와 관계가 있다는 문제가 지적됐다며 이 연구 결과가 매커니즘을 설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이 실험에선 쥐에게 주어진 저용량 알코올은 인간으로 환산하면 1일당 2.5잔 가량이다. 한잔당 알코올량은 국가별로 제각각이지만 표준으로 보면 한 잔은 10g이라는 기준량을 적용시키는 25g이다. 맥주로 환산하면 500ml 캔 1개다.

다음은 뇌 교육은 쓸모가 있다는 것. 수수께끼로 크로스워드 퍼즐이나 신문에 실린 것에 도전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플로리다주립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크로스워드 퍼즐은 두뇌 건강에는 그다지 기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연구팀은 미국에서 10억 달러 규모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뇌 교육이 실제 인지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65세 이상 노인 60명에 대해 1개월간 매일 45분씩 두뇌 트레이닝을 해주는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에선 특별히 준비한 뇌 트레이닝 게임 외에 크로스워드 퍼즐이나 숫자 퍼즐도 이용했다.

하지만 실험 후 피험자는 뇌 트레이닝 게임이나 퍼즐은 잘 된 반면 정보를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작업 메모리 증가는 볼 수 없었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 결과에 대해 확실히 훈련을 하면 워킹 메모리를 사용하는 작업이 아주 잘 되고 있지만 이런 능력은 매우 제한적인 경향이 있다면서 크로스워드 퍼즐 달인이 됐다고 해서 열쇠가 어디에 있는지 잘 기억하고 있냐는 대답은 아마도 아니라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