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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대만 정부·獨외무부…사용 제한 당하는 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화상회의 소프트웨어인 줌(Zoom)을 통한 온라인 수업과 리모트워크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비례해 보안에 대한 수많은 문제가 지적되고 미국 일부 학교에선 사용이 금지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여기에 새로 대만 정부와 독일 외무부 등 공공기관, 여기에 구글도 조직 내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엄격한 제한을 부과하고 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보안상 결함이 있다는 우려로 줌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지 말도록 성명을 발표했다. 지금까지도 스페이스X와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 미국 뉴욕주 교육부 등 전례가 있지만 한 국가 정부가 전면 금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다른 보도에선 독일 외부부가 보안이나 데이터 보호 약점에 대한 위험이 너무 높다는 내용을 배포하고 줌 사용 제한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줌 사용은 국가 기관 사이에도 널리 퍼져 있어 전반적인 금지는 못하고 위기 상황에선 업무용 전용 디바이스로 사용할 수 있다고 알리고 있다. 물론 더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다른 PC와 네트워크 연결을 끊어야 할지는 모른다.

구글도 줌 사용 제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보안 취약점을 이유로 직원에게 업무용 컴퓨터에서 줌 데스크톱 클라이언트를 사용할 수 없게 했다는 것이다. 구글 측은 이를 사실로 인정하고 직원이 승인되지 않은 앱을 사내 네트워크와 외부를 연결하는 작업에 사용하는 걸 허가하지 않는 정책을 밝히고 있다. 줌이 직원이 사용하는 응용 프로그램 보안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구글도 전면 금지한 건 아니다. 줌을 이용해 가족이나 친구와 연락을 하기 위해 웹브라우저 버전이나 모바일 버전을 이용하는 건 관계 없다는 것이다. 요점은 업무용 PC에 줌 클라이언트를 설치하지 않고 재택근무를 할 때 VPN 포함한 회사 네트워크에 연결하지 않는 한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어쨌든 이런 개인정보보호와 보안 문제는 줌(Zoom Video Communications)의 주가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어 이미 주주로부터 집단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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