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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부족 이탈리아 병원 “3D프린터로 출력…”

이탈리아에선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롬바르디아주에 위치한 도시 브레시아 내 병원 중환자실에선 사용하는 인공호흡기 밸브를 다 써버렸다. 더구나 예상보다 사용량이 폭증이 추가 주문도 늦어졌다. 지난 3월 31일 병원 측은 밸브를 제공하는 업체와 원활하지 못하자 지역 내 3D프린터 기업에 문의를 해 단 몇 시간 만에 복제품 몇 개를 완성해 13일간 환자 10명에게 인공호흡기 치료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만일 대안이 없었다면 코로나19 환자 10명이 목숨을 잃었을지 모른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3D프린터 기술이 생명을 구하게 된 셈이다. 이 밸브는 인공호흡기 입가에 산소 공급을 위한 것으로 호스와 연결에 이용하는 밸브다. 병원을 3D프린터 업체 몇 곳에 연락했고 도움이 가능한 업체로부터 3D프린터를 반입해 밸브를 병원 안에서 만들고 있다.

물론 밸브에는 특허가 있기 때문에 복제품을 만드는 건 불법이지만 이번에는 긴급하고 특별한 사정이 있었기 때문에 특례로 출력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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