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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과 석유 수요 급락

코로나19 영향으로 전 세계 석유 수요가 역사상 가장 급격하고 극적인 하락에 휩쓸리고 있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금융데이터그룹으로 매년 대규모 에너지 관련 회의를 주최하는 IHS 마킷(IHS Markit)은 지난 3월 5일(현지시간) 2020년 1/4분기 석유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중국 경제를 멈추게 했고 이는 세계 최대 석유 가스 수입국의 화석연료 부문을 혼란에 빠뜨렸다. 더 큰 문제는 다른 국가도 감염 확산을 막으려는 상황잉어서 상황은 더 악화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중국의 광범위한 검역으로 사람과 물품이 이동하지 않고 이에 따라 휘발유 소비가 감소했다. 항공편 결항도 잇따른 만큼 항공 연료 수요도 줄었다. 분석에 따르면 2월 중국 내 도로와 철도, 항공, 수로를 이용한 상용 여행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80%나 감소했다고 한다.

올해 1분기 전 세계 석유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하루 380만 배럴 감소했고 분기별로 최대 침체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중국 경제 침체만 원인은 아니며 코로나19 영향이 유럽과 우리나라, 일본, 중동, 북미까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IHS마킷 측은 2008년 일어난 석유 위기가 최고조일 때보다 문제라며 중국이 기본적으로 하룻밤 사이 경제 부분을 멈춰 수요가 단번에 떨어졌다는 점도 2008년과는 다르다고 지적한다. IHS마킷 측은 이 현상을 일시적 수요 충격(nstant demand shock)이라고 말한다.

중국에서 경제 활동이 정체되면서 대기 오염 물질 배출량도 크게 줄고 있다. 석유 사용량이 줄어드는 건 기후에는 좋은 일이지만 탄소와 환경오염을 줄이는 계기가 코로나19라는 게 문제다. 세계보건기구 WHO의 3월 11일자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전 세계에서 4,000명 이상 사망자를 냈고 11만 명이 넘는 감염이 확인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감염자가 늘어나 국내외 여행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IHS마킷 측은 석유 수요 감소는 경기 침체 징후라고 말한다. 2020년 회계연도 기간 중 석유 시장이 회복될 전망이 아니라 만일 하반기에 회복세를 보여도 2019년보다 수요는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전 세계가 장기적으로 탈화석연료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도 석유와 가스 부문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경제는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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