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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표 소형EV 트윙고ZE, 어떤 모습?

프랑스 자동차 제조사인 르노(Renault)가 트윙고 ZE(TWINGO Z.E)를 발표했다.

트윙고 ZE는 4도어 4인승 소형차. 독일 다임러 스마트와 공동 개발한 차량이다. 처음부터 전기 자동차화를 위해 설계한 것으로 플랫폼을 공유하는 스마트 포포는 2016년부터 EV 사양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2020년부터 르노가 만든 가솔린 엔진 탑재를 멈추고 모두 전기화를 선언한 바 있다.

트윙고 ZE는 가솔린 엔진을 대신해 차체 후부에 탑재한 전기 모터 1개가 뒷바퀴를 구동한다. 최고 출력은 60kW, 82마력이며 최대 토크는 160Nm이다.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했고 용량은 21.3kWh다. 한 번 충전하면 주행 가능한 항속거리 역시 WLTP 모드에서 180km이며 리미터가 작동하는 최고 속도는 135km/h다.

트윙고 ZE는 센터 콘솔에 있는 버튼을 눌러 드라이브 모드를 에코 모드로 전환하면 가속이나 최고 속도는 제한되지만 대신 215km까지 연속 주행할 수 있다. 물론 겨울철에는 WLTP 모드 항속거리가 110km로 떨어진다는 점은 미리 염두에 둬야 한다.

트윙고 ZE는 당양환 전력을 지원하는 충전 기능을 표준 장비하고 있다. 가장 일반적인 교류 22kW 급속 충전을 하면 30분이면 80km 거리를 달릴 수 있다고 한다. 배터리 냉각 시스템은 수냉식을 채택했다. 수냉식은 비용이 많아지고 정기적으로 냉각수 교환이 필요하지만 배터리 온도 관리가 강화되어 성능 안정화와 열화 억제라는 점에서 유리하다.

인테리어에선 시프트 레버 수동 모드 대신 회생 브레이크 강도를 3단계로 변경할 수 있는 B모드를 갖췄다. 운전자 앞에 보이는 액정 패널로는 배터리 잔량과 주행 가능 거리를 볼 수 있다. 그 밖에 엔진 소리가 안 나는 EV 특징상 저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에 보행자가 알 수 있게 전자음을 발산하는 ZE 보이스 시스템도 내장했다. 소리 종류는 3가지 가운데 고를 수 있다. 또 주행 속도가 30km/h가 넘으면 자동으로 꺼진다.

전용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승차 전 트윙고 ZE를 충전기에 연결한 채 에어컨을 작동시켜 차량 온도를 조정할 수도 있다. 트윙고 ZE는 슬로베니아 공장에서 생산되며 실제 차량은 3월 3일 제네바 모터쇼 기간 중 공개되며 가격도 이후 밝혀질 전망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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