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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놀이용 주방 장난감 속 알렉사가 있다

알렉사 2in1 키친앤마켓(Alexa 2-in-1 Kitchen and Market)은 키드크래프트(KidKraft)가 2020년 토이페어에서 발표한 제품. 소꿉놀이용 장난감 주방이다. 미국답게 크고 화려한 장난감이지만 이 제품은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 아마존의 음성 비서 기능인 알렉사를 지원하는 주방이다. 선반 속에 알렉사 단말을 내장해 어린이가 알렉사와 놀면서 얘기를 나눌 수 있다.

이 제품의 대상 연령은 3세 이상. 물건을 스캔하면 알렉사가 소금도 필요하냐는 식으로 아이와 대화를 나눈다. 인터랙티브 기능을 통해 어린이와 유쾌한 첨단 주방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는 셈이다.

물론 아이가 알렉사 기능을 이용하려면 먼저 부모 동의가 필요하며 수집된 데이터 삭제도 부모가 제어할 수 있다. 부모가 알렉사 기능을 승인하지 않으면 그저 예전과 같은 단순한 장난감 주방일 뿐이다. 승인을 하면 주방 세트 내 RFID 센서를 발동시켜 아이템을 스캔하면서 알렉사와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알렉사와 대화하는 도중 아이가 반응하면 처음 대화 데이터는 저장한다. 저장된 음성 데이터는 부모 계정을 통해 수동으로 삭제하거나 3개월 혹은 18개월마다 자동 삭제 설정을 할 수 있다.

이 제품 기능에는 광고가 포함되지 않으며 콘텐츠나 서비스, 제품에 대한 구매 유도도 없다. 개인 정보 수집도 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대상 연령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대화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알렉사 프라이버시 허브(Alexa Privacy Hub) 등을 통해 부모는 자신의 계정으로 음성 데이터를 확인하고 삭제할 수 있다.

아마존은 알렉사 생태계 확장을 모색해왔다. 이 제품 역시 이런 알렉사 생태계의 확장이 어린이용 장난감까지 확장됐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가격은 300달러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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